왜 만나는 사람마다 집착하는 걸까?
이상하게도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이유로 헤어지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정말 똑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단점을 보게 되더라도 전사람이 보이던 단점을 다음사람이 똑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며, 나는 분명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람과 인연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과거와 동일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집착을 포함한 다른 행동들도 포함된다.
본인이 그렇지 않는다 하더라도 폭행이나 폭언을 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주변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만나는 남자들이 항상 매너 있고 친절하다. 그렇다면 나를 막 대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친구와 항상 친절한 사람만 만나는 친구와 차이가 무엇일까? 한가지 명확하게 하고 넘어가야할 것은 ‘선택은 당사자가 했다는 것이다.’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이 말같지 않은 소리 덕분에 남자들은 여성에게 못 되 먹기 위해 안달인가 보다. 이와 같은 말이 나온 것은 저 말 자체가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가능한데, 이는 자신은 그녀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녀는 나를 선택하지 않았다.
나처럼 헌신적이고 착하고 그녀만을 좋아할 수 있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은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진심을 몰라주고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본능 때문에 그렇다는 자기 합리화에 나타난 말이다.
이와 비슷한 남자들의 자기 합리화는 ‘나 어장 관리 당했어’ 고백은 본인이 했으면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여자에게 자신이 어장관리를 당했다 주장하며 자신의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여자에게 탓을 돌린다. 이는 공공연하게 일어나 친절하고 대인관계가 완만한 여자를 어장관리 하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영씨가 “내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남자는 모두 다 똑같아”와 같은 말들로, 남성들을 일반화하는 것도 자기방어의 일종이다. 지영씨 주변엔 정말 괜찮은 사람이 없기에 지영씨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뒤에서 말 했지만 누가 먼저 고백을 하던 결과적으로 지영씨의 결정에 의해 인연이 되었다.
선택의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사람들을 일반화하는 것을 넘어, 왜 지영씨는 주변에 괜찮은 사람, 즉 지영씨에게 친절하고 집착하지 않고 젠틀하며 매너있는 사람을 마다하고 자신을 집착하거나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선택하였다.
익숙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부적절하다 판단되는 대상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경우는 2가지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 첫 번째는 익숙한 사람을 선호하는 사람의 심리
- 두 번째는 그 상대를 통제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
조금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아래 자란 남자아이는 폭력적 행동을 하게 되고, 반대로 여자아이는 폭력적인 배우자나 파트너를 만나는 경향이 있다.
폭력적인 가정내에 자란 아이는 자신은 절대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그와 같은 사람은 절대 만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분명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할까?
남자가 폭력이나 학대 행위를 하는 경우, 이는 자신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전환하여 스스로의 자아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나약한 피해자가 아닌 힘이 있는 가해자로서 자신을 지키게 된다.(가해자와 동일시)
반대로 여성은 자신이 과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지만, 새로운 사람이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그 문제를 자신이 치료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믿으며 과거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부당한 대우를 피해자가 아닌 치료자가 되어 과거 무능한 자신을 덮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