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소개팅 어플을 권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말하기 전까지 서론이 길었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바와 같이 유리한 조건에서 착하고 성실하여 안전하다 느껴지게만 해도 연애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소개팅 어플까지 밀려들어왔다’ 는 사실은 사회적 관계망이 무너졌거나 사회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결혼 정보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 좋고, 외모도 뛰어난 사람이 이러한 유리한 조건에서 밀려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며 실제 결혼 정보 회사의 주 타겟층은 미혼의 여성이지 남성이 아닙니다. 수 없이 넘쳐나는 결혼정보 회사의 광고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능력 있는 남자, 전문직 남자는 비용도 지불하지 않습니다.
유독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사람이 사이코패시(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묶어 부르는 용어)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자신의 자아를 잘 유지할 수 있고 상대와 경계를 충분히 잘 설정할 수 있는 분이라면 ‘연애’라는 목적 하나에선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진지한 관계나 결혼, 안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헌데, 자아를 잘 유지하고 타인과 경계를 분명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소개팅 어플은 필요 없기에 사실은 양립할 수 없는 조건이긴 합니다…
물론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모든 남자가 사이코패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아주 낮은 가능성의 괜찮은 사람을 찾기 위해 높은 위험성을 부담하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관계에 있어서는 더 중요합니다. 관계는 한번 형성되면 한 개인에게 매우 큰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디서 사람을 만날까요?
그렇다면 어디서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관계 심리학자인 입장에서 소개팅 어플이나 결혼정보회사를 제외하고 어디서 사람을 만날까 고민한다면 다양한 활동 속에서 사람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나에게 자극을 주기 보다 오히려 흥미를 끌지 못하는 사람을 주목해야 합니다.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사람이 문제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내가 자극적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들 “좋은 사람은 있는데 재미가 없어요” 라고 표현하거나 매력이 없다는 식으로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일관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극적인 사람은 충동적이기 때문에 그 충동이 사라진 후 흥미를 잃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당신을 오랜 시간 지켜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일관성 있는 취미를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자아를 부풀리는 헬스 보다 건강을 위한 운동(러닝)을 꾸준하게 한 사람, 자신의 옛 꿈인 악기나 카메라를 오랜 시간 배워 취미 겸 부업으로 이루고 있는 사람, 독서를 좋아해서 글을 많이 읽고 그 글을 꾸준하게 표현(글 연재, 일기) 하는 일관성을 보여주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존감이란 ‘자기(Self)를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제가 말한 요소에서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며 건강한 사람이라고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정서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과 그럴 가능성이 낮은 환경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나 또한 다른 자아를 형성할 수 있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꾸준하게 무엇을 한다는 것은 자기(Self)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는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사회적인 관계망이 줄어들고 괜찮은 사람은 이미 짝이 있거나 결혼을 했기에 좋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늦게 찾거나 사업 및 사회적 안정을 늦게 찾아 숨겨져 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린 그런 사람들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관성 있는 취미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취미가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하는 취미는 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낭만은 실제 낭만적이지 않다.
추운 겨울 지하철 역 앞에서 만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집에서 만두를 사서 걸어 올라오며 오늘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하는 것, 여름엔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와 편의점 맥주를 먹으며 집에서 같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지출을 줄이겠다며 서툰 솜씨로 서로가 서로에게 음식을 해주는 것, 이 과정에선 좋은 차도, 좋은 집을 가져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가난하면 반드시 불행한 것은 현실입니다.
하지만 가난은 상대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안정적인 사랑과 애착을 나누는 관계라면 타인의 시선이나 비교를 통해 더 나은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일관성 있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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