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상담소 - 헤더

왜 나르시시스트는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는가 

끝없이 배고픈 유령과, 스스로 밥을 지어 먹는 사람의 결말에 대하여 승패는 스코어보드에 적혀 있지 않다 그와의 전쟁이 끝난 후, 당신은 폐허가 된 전장에 홀로 서 있다. 옷은 찢어지고, 몸에는 생채기가 가득하며, 주머니는 텅 비었다. 반면 그는 전리품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새로운 연인이라는 트로피를 치켜들고,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소셜 미디어라는 광장에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다. 누가 […]

나르시시스트와 고통스러운 경험이 주는 역설적 선물

고통이 남긴 흉터가 당신의 눈을 뜨게 하는, 그 역설적인 개안(開眼)에 대하여 암실에서 현상되는 진실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안다.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눈부신 대낮의 거리가 아니라, 빛 한 점 없는 캄캄한 암실에서 비로소 그 형체를 드러낸다는 것을. 인화지 위로 상이 맺히기 위해서는, 철저한 어둠과 독한 약품 냄새를 견디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당신의 인생을 […]

나르시시스트와 함께 했던 과거, 그때의 나를 용서하기

나르시시스트와 함께 했던 과거 당신은, 사실 가장 치열한 생존자였다 새벽 세 시의 적막은 유난히 무겁다. 눅눅하게 젖은 등줄기를 느끼며 잠에서 깬다. 악몽은 늘 같은 지점에서 필름이 끊기듯 멈춘다. 그가 당신에게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공포스러운 순간이 아니다. 당신의 무의식이 가장 괴롭게 반복 재생하는 장면은, 떠나려는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며 매달리던 당신의 모습이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운 당신에게

심장이 뛰는 것이 설렘이 아니라 경고로 느껴질 때 누군가 당신에게 호감을 보이며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순간 가슴이 설레고 뺨이 붉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당신의 몸은 즉각적으로 굳어지고,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흐르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그가 보내온 다정한 메시지를 읽는 순간, 당신의 뇌는 기쁨 대신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이 사람도 가면을 쓰고 있는 거라면?’ ‘지금은 저렇게 […]

나르시시스트와의 이별, 진짜 ‘이별’이 아닌 이유

나르시시스트와의 이별, 그것은 진짜 이별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은 말합니다. “시간이 약이야.”, “더 좋은 사람 만나면 잊혀져.”, “세상에 남자는 많아.” 평범한 연애를 끝낸 이들에게는, 그 상식적이고 따뜻한 조언들이 정말 약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적당히 슬퍼하고, 친구들과 욕도 하다가, 앨범을 정리하고, 결국엔 다음 사랑으로 나아갑니다. 이별을 한 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났는데도, 당신은 여전히 그가 […]

나르시시스트를 만나기 전 당신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

그 한 명의 친구가 필요한 이유 온 세상이 당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 당신은 아마 그 감각을 잘 알 겁니다. 그와의 지옥 같던 관계를 설명하려 할수록, 당신은 점점 더 고립됩니다. (나를 비난하는 세상, 에서 이야기 했듯) 가족과 친구들은, 그들의 ‘상식적인’ 세계관으로는 도저히 당신의 경험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당신의 예민함이나 나약함을 탓하기도 하죠. 그들의 […]

나를 비난하는 친구와 가족, 그들에게 내 상처를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

나를 비난하는 친구와 가족 이해받지 못해도, 당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 지옥 같던 관계에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갓 뭍으로 나온 난파선의 생존자처럼 숨을 몰아쉬며, 당신의 편이라 믿었던 이들에게,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그 끔찍했던 이야기를 꺼냅니다. 당신이 원했던 것은 단 하나, “정말 고생 많았다”는 따뜻한 공감의 한마디였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돌아온 것은, 당신의 상처를 헤집는 […]

“네 잘못이 아니야” 그 말을 당신이 믿어야만 하는 이유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지겨운 위로의 말을, 당신이 끝내 믿어야 하는 이유 당신은 그 말을 지겹도록 들었을 겁니다. 친구에게서, 심리상담사에게서, 혹은 스스로 주문을 외우듯이 말이죠. “내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그 말, 참 공허하게 들리지 않던가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 말. 왜냐하면 당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당신을 향한 날카로운 속삭임이 그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