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원인, 애착 유형 중 하나의 분류인 회피형 애착은 불안형과 마찬가지로 타인, 특히 가까운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안형의 경우 정도의 차이에 따라 결혼을 하거나 연인 혹은 배우자가 안정적인 형태로 곁에서 일관적인 애착을 형성해 줄 경우 금방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랑이라는 통념으로 어느정도 묵인되는 경향이 있어 개인에 심리적인 문제를 크게 불러오지 않는다.
회피형의 경우 상대방이 잘못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말이나 행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자기비난이 고착화 되고 결국 우울증에 빠지도록 만드는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원인이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만 잘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인식은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스스로를 더욱더 비난하기 마련이다.
회피형 원인, 특징을 살펴보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그러한 유형의 사람은 아닌지 혹 그러하다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회피형 특징

아래 회피형 특징은 연인이나 배우자가 회피형을 만나면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신호를 보낸다.
– 연인처럼 행동하지만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 친밀한 대화를 요구하면 미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말을 흐린다. - 독립성을 강조한다.
– 연애를 하면서도 절대 자기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에 혼자서 확보된 시간이나 공간을 요구한다.
– 의존하는 것을 경멸한다. 연인이 의존을 하면 스스로 해야 한다며 밀어낸다. - 평가절하에 능하다.
–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상대의 부족함을 이야기 하거나 비교하는 내용이다.
– 연애 중 갑자기 이성(여자)로서 느껴지기 보다 친구로 느껴진다고 이야기 한다.
– 과거 연애의 이별은 모두 상대의 원인이다 (ex: 바람을 피웠다, 의존적 이었다.) - 비현실적인 낭만과 관계에 빠져 있다.
–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서 자신의 사랑을 느껴야 한다.
– 운명의 짝을 믿는다.
– 자신의 욕구를 말할 필요 없이 상대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의심이 많다.
– 연인이 자신의 경제력을 위해 만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 결혼은 자신의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 신체적,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진다.
– 혼자 여행을 꿈꾼다.
– 걸어가다 보면 점점 앞질러 가거나 간격이 벌어진다.
–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불확실 하다. - 연인간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 자신의 집에 초대하거나 친구들을 소개하지 않거나 반대로 친구들과 자리에 자신의 우월감을 증명하기 위해 과장된 느낌으로 소개한다. - 연인의 대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강박적이다.
– 연인이 가지고 있는 직업, 외모, 사회적 지위에 관심이 많다. (충족되면 7-2에 해당하는 과잉 된 소개가 이루어진다.)
– 절대로 어겨선 안되는 규칙이 있다. (주로 자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침범, 의존) - 갈등이 생기면 회피한다.
– 갈등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갈등이 발생할 상황이 예상되면 도망 친다. (약속 깨기, 침묵이나 화난 표정의 수동공격형태로 연인이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없어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는 경우 잠수를 타거나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스스로 풀리면 아무렇지 않게 다가온다. - 문제의 책임을 떠넘긴다.
– “왜 데이트 하는 중에 그런 말을 해서 데이트를 망쳐?”, “꼭 밥먹는데 그 이야기를 지금 했어야 했어?”
– 좋기만 해도 부족한데 왜 계속 서운함만 이야기 하는거야? (서운함을 발생시킨 본인이 아닌 서운함을 느낀 연인의 문제로 전가시킨다.) - 공감능력이 없다.
– 힘든 일을 토로하면 위로 보다 해결책만 제시한다.
– 모든 사고와 언행이 자기중심적이다. -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 어렵다.
서로 관계의 미래나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매우 힘들어하며 연인이 말을 꺼낼 수 없도록 만든다.
회피형 원인

회피형 원인, 발생 요인은 주 양육자, 엄마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이들의 가정 환경을 보면 아버지와 관계가 부정적이고 서먹하며 어머니와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
아버지는 매우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머니를 억압하는 경향이 있어 어머니는 감정 수용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의존할 대상으로 자녀를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 때에만 아이에게 사랑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박탈 당하고 어머니의 욕구가 마치 자신의 욕구인 것처럼 행동한다.
실제 이러한 가족 형태를 깊게 살펴보면 아버지 또한 회피형 혹은 나르시시즘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가 자신이 원하는 대상으로서 자녀를 만드는 행동은 어머니 자신이 나르시시즘을 가지고 있거나 반대로 아버지의 공감능력 부족이나 감정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태도에 자녀를 심리적인 대체물로 생각하고 학업과 특정 직업을 강요하고, 자신이 완벽하게 자녀를 키워 계속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
즉,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만 사랑하며 자녀를 목적으로 두는 것이 아닌 자신을 증명할 수단으로 두는 경향을 보인다.
회피형이 형성되는 환경
- 가부장적인 아버지
- 의존적인 어머니
- 부모의 열등감에 의한 학업, 직업 강요.
- 자신들이 완벽한 부모를 증명하기 위해 자녀를 수단으로 이용할 때
- 부모가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주로 높은 성적과 또래 보다 더 우월함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할 때만 사랑을 준다.
- 어머니의 감정기복이 심해 행동 대처를 예측할 수 없는 환경
이전에 작성한 정서 학대 부모 3 유형 글을 참고해 보면 환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회피형 대처 방법

회피형 애착 혹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나르시시스트)를 곁에 둔 배우자나 연인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다. 처음 이야기 것과 같이 불안형은 호전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반면 문제 의식이 없고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모든 문제를 떠넘기고 회피해 버리는 이들을 치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도 마냥 당하고만 있을 순 없으니 회피형에 대처하는 방향을 이야기 하면 다음과 같다.
이들은 자신의 기분과 연인의 기분이 일치할 땐, 일치한 시간 까지는 연인이 낙원에 있는 느낌이 들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연인 혹은 배우자가 원인이든 회사에서 겪은 문제든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쾌하면 낙원에서 바로 추방당하기 때문에 연인이나 배우자의 입장에선 난처하고 왜 그런지 계속 물어보게 된다.
데이트 중이었다면 식당 종업원이 자신을 중심으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연인은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만약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갑자기 행동이 돌변하면 이에 대응하지 말고 “아 예 또 이런가보다.”하고 놔두고 자신이 해야 할일을 하면 된다.
아침에 사랑한다 말하고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을 겪고 연인에게 헤어지자 말하는게 회피형이다. 그래서 좋을 땐 즐기고 아니면 그냥 방관하고 자기 할일을 하는 형태의 시한부적 패턴의 연애가 반복된다면 큰 문제 없이 장시간 연애가 지속될 수 있다.
문제는 관계를 유지할 순 있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결혼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면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다. 이러다 보니 연인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 성과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감정적 결핍에 의해 다른 호의에 쉽게 이끌려 바람을 피우게 된다. 그들의 과거 연애 중 빠지지 않는 연인의 외도는 이 때문에 나타난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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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우와. 상당부분 제 얘기라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됩니다. ㅜㅜ 현재 이런 저의 성향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꼭 고치고 싶은데…방법이 있을까요?
문제를 인식 했다면 이와 같은 성향이 나타난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해결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충격이네요,
저는 이제껏 제가 소극적이고 친한 사람만 만나되 나만의 공간을 필요로 함. 뭐 이정도로 저를 이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제가 회피형이었고 연인, 친구들에게 나타나는 저의 행동이 제가 그냥 별난 낭만주의 이정도 인줄 알았는데 하나의 정형화된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 가장 놀랐습니다.
그 패턴 또한 다 맞는 말이구요..
이런 성격이 별나고 이상해보였는데 어딘가(=회피형)에 속해있다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면서(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주변에게 이런 행동을 보였다는게 미안해지네요.
혼란스러운게 있다면 이걸 어떻게 고쳐야할지, 뭐가 정상적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글에서 나와있듯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없고 화도 내본적이 없어서(화나면 글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음) 어디서부터 배워야하고 뭘 배워야할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내가 스스로 회피애착을 형성했다는 것을 인지한 것만으로도 반은 해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대처 능력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을수 있으며 이전의 사람들과 아직 연결이 되어있다면 나의 속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두고 그동안의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대해 사과를 한다면 모두 이해해 줄 것이라 기대 합니다 🙂
헉…여태껏 다른데서 읽었던 회피형 원인들은 대충 부모의 방임 이런식으로 설명해서 안 와닿았는데 왜 제가 회피형이 되었는지 너무 자세하게 설명되어잇어서 놀랐어요 원인도, 결과도 딱 저네요… 감사합니다 저를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도움이 되었고 그러한 원인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니 저희가 글을 쓰는 목적과 부합하여 더 많은, 노력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
와 너무 저에요..놀랏어요…원인도 맞는거같네요..
문제의 원인을 알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