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이별 , 재회
남자와 여자의 이별 심리를 묻는다면 알 수 없다고 말하지만 특정한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정서적 특징을 갖는 사람들의 이별 심리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이별 심리는 일반적인 형태와 다르게 나타나는데 회피형 이별 심리가 다른 상황과 다른 이유와 그러한 성격이 왜 형성되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회피형 연애

회피형 애착군을 형성한 사람들은 공감능력과 갈등해결, 문제인식, 감정표현의 부재, 독립성 강요가 주를 이룬다. 간혹 불안형 애착이 통제감을 완전하게 얻어 연애 후반 회피형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이전에 작성한 ‘불안을 넘기고 회피가 되다.’ 글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먼저 이들은 연애 당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없기에 연인들은 사랑을 갈구하게 되거나 감정을 호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럴 때 마다 그들은 “꼭 말로 해야 알아?” 라는 식으로 자동적으로 상대가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 알아주기를 바라는 듯한 말을 하기에 연인은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도 보인다.
참고 칼럼: 회피형 애착 체크리스트
회피형 이별

회피형 이별 과정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아래 해당하는 방식으로 이별을 하였을 경우 회피형이라 확신해도 큰 진단오류는 없다고 봐도 된다.
- 잠수 이별
- 갑작스러운 이별 (이별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체 통보 받는다.)
- 서운함과 분노를 유도해 연인이 이별 통보하게 만든다.
잠수 이별의 경우 이별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별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함으로 ‘이별’ 이라는 끝이 없었으니 심리적으로는 지속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무책임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갑작스럽게 이별하는 경우는 아침에 사랑한다 말하고 저녁에 헤어지자 말할 정도로 감정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한 상황에서 이별을 통보 받는 경우다. 사람은 갑작스러운 상실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의 성향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매달리는 형태를 갖는 모습을 주로 나타낸다. ‘혼자 심사숙고한 결과를 통보’ 하는 식이다.

연애가 어느정도 지속될 경우 연인이 어떤 부분을 싫어하고 서운해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서운함을 토로하도록 만들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이별의 원인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기고 떠나거나 여자친구가 견디다 못해 이별을 선언하도록 만들어 연애가 끝난 것에 대한 책임과 결정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긴다.
사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지만 확실하게 나타나는 회피형 이별 방식은 위 3가지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방식의 이별은 공감, 책임성, 갈등 해결 능력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3가지 모두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회피형 이별 심리 – 합리화가 빠르다.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 이별에 대한 후유증을 덜 느끼거나 아예 느끼지 않는다. 위에 말한 3가지 이별 방식일 경우 더욱 그렇다. 모두 혼자 생각하고 나의 단점을 찾아 ‘만나면 안되는 이유’ 를 만들어 내어 결정한 이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철회하거나 후회를 할 경우 자신의 선택이 ‘틀린’ 행동으로 인식된다. 이들은 자기(Self)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틀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마 연애 중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말싸움을 하게 될 때 상황들을 떠올리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초점을 나의 단점에 떠넘기고 이별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합리화가 매우 빠르고 마음이 있어도 이를 어떻게 해서 든 외면하려 든다.
그렇다면 전혀 재회 방법이 없을까?

불안정 애착(회피, 불안)은 유기 공포를 기반으로 시작된다. 불안형이 혼자가 될까 상대를 예측 가능한 상태로 두기 위해 통제하고 억압한다면 회피형은 버림받을 공포를 지우기 위해 나를 버릴 수 있는 대상을 만들지 않는다. (세상을 왕따 시키면 내가 왕따당할 일 없다.) 막막해 보이지만 회피형 이별 후 재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 혹은 불안형 애착을 형성한 사람들 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시도조차 어렵다. 회사 혹은 학교, 빠질 수 없는 모임과 같이 환경이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환경에 있다고 가정할 때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주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에 이 외 상황이라면 재회를 위한 시도를 시작할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복권도 가능성은 있다.) 회피형은 주변의 시선과 평판에 매우 예민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까 두려워하며 심한 경우 자신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헤어진 연인을 험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에게 반응하지 않을 경우 상대는 안심하기 보다 자신의 영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나의 마음을 확인하게 위해 다가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음정리 하려하니 다가오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문제는 이럴 때 이를 기회로 보고 덥석 미끼를 물어 상대방이 마음만 확인하고 돌아가 버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 대해 다가오도록 미끼를 만들고 완전하게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상대를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고 상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휘청거리는 재회를 원하는 입장에선 이를 조절하는 것은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 아니 이러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이별을 수용하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만나지 않았을 수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방법을 안다고 무작정 따라만 하다가 관계가 흐려질 수 있다.
상대의 성향의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야 하며 그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예측 패턴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알고 접근한다면 ‘자주 마주칠 수 있는 환경’ 내에선 재회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내가 감당해야 할 선행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28 Responses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하게 상황만 쓰겠습니다.
게임에서 만나서 140일 가량 사귀었습니다.
헤어질때 차였구요.헤어진 이유는 잘 안맞는 것도 있구 답답하답니다.
지금은 4주 정도 됬구요.
통보후 초반에만 1~2번 잡고 마지막 연락때는
자신은 한번 끝이면 끝인거다.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연락그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 중간에 게임에서 만난건기 때문에 같이 여러게임들도 하고,게임내에서 길드(단체)에 같이 소속되있구 친구추가도 되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같이하던 게임들,연관된것을 바로 차단하는게아니라..
점점 하나, 둘 그리고 마지막 연락때는 서로 잘지내라고 인사하고 끝냈습니다.
그이후 몇일뒤에는 처음만나게된 게임에서마저 같은 소속단체에서 아무말도 없이 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카톡만큼은 차단안되있습니다.연락은 안했구요.그 단체에 전여친이 아는 실제지인들도 다수있습니다.
이게 마지막 연락때 약간 붙잡아달라고 한 뉘앙스가 잇던것 같기도한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캐치못해서 마무리가 된건지..
아님 그냥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간건지 연락을해봐야할지 혼자서 풀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할지..
고민이됩니다. 답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임을 통해 만난 전 여친과의 관계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연결점과 상호작용이 남아있다는 것이 혼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전 여친이 게임에서 마지막 연락 때 서로 잘 지내라고 말하고 끝냈으며, 그 후에도 아직 카톡으로 차단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적어도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지만 사람은 자신이 맞이하고 싶은 결말로 상황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명확한 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대가 게임 내에서 단체를 나갔다는 것은 당신과의 관계를 완전히 뒤로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마지막 연락 때 약간 붙잡아달라는 뉘앙스를 느꼈을 수도 있지만, 이는 개인적인 기대 심리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의 동굴로 들어간 것인지, 연락을 해봐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행동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입니다.
2년간만났습니다.만났을때 당시
그친구는22살
저는29살입니다.그친구는본래 대학생인데 돈을벌기위해 2년만
캐디라는직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도캐디이기에 그렇게만났고 2년이라는시간동안 사귀었고 일이힘들때마다 제존재가 크다며 서로 의지하였고 결혼약속할정도로 미래를 그려나갔습니다.실제로 웨딩촬영, 점집, 집보러가기 전부 여자친구가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못했죠 1년이라는 시간이더필요했습니다. 하지만그녀는 대학교를 복학하게되었습니다. 대학교는 상당히 장거리였고 여자친구는 저를위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막상해보니 도저히 못하겠다며 캐디라는직업을 포기하였고 그렇게저희는 장거리를하게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저에게 생각할시간을갖자고 하더라고요 서로, 그때까진 이별이아니었습니다. 다만 둘사이에 어색한기류는 있었고 저도 그녀 잃게될까봐
돈과시간을 많이썼습니다. 그런그녀가 그게 부담이었을까요 그녀는
저에게말했었습니다. 오빠일잘하고 나도 지금공부가 인생에서 중요하니 각자 1순위가아닌 2순위연애를하자고. 그럼에도 서로의감정은 남아있기에 일주일에 한번은 봤습니다.그러던중 그녀가 4개월 유학을 합격하게되었고 그녀에게 축하한다고는했지만 반응은좋지못하였고. 그녀가그때부터 저를정리하게된거같습니다. 이제 그만할래
헤어지자. 그녀는 단호한성격이아닙니다. 문자하나보내는것도 조심스럽고 고민하는스타일입니다. 그런그녀가 저를 매몰차게 떠났습니다. 그래서더충격이큽니다. 제가마지막말로 언제든오빠는기다릴테니 연락달라고 오빠한테미안하게생각하지말라고하니 고맙다고는했고, 저에게 작별을하며 헤어진상태입니다. 너무힘듭니다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이해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선택한 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선택을 했습니다. 그 선택은 그녀에게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성장시키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그렇게 해야만, 당신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탓하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이 상황을 통해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회로 삼으세요.
마지막으로, 이별 후에는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슬픔을 헤아려 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렇게 해야만, 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사랑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정말 사랑표현을 많이하고 저에게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 였어요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다만 연애 초반 본인의 친구의 중요성에 언급하고 전여친의 집착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했어요 생각보다 남친은 자신의 말보다 저와 있어주는 시간이 많았어요 가끔 제가 유발하지 않은 일로 짜증을 부리는 일이 있었지만 잘 넘어갔습니다
가벼운 삐짐은 잘 달래줬구요
문제는 시댁과 트러블이 생기면서 였습니다 할말 못할말 구분을 잘 못했고 저는 부모님과 저 사이의 문제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딖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힘듦에 공감하지 못하는 면이 문제라고 했고 그는 너무 힘들다며 생각할 시간을 통보받았습니다 3일간 잠수후 그는 저에게 사과했고 저는 결혼을 미루고 천천히 다가가자 했고 잘 넘어갔습니다 그는 다정했구요
그와 저는 그 뒤 몇번 싸웠고 잘 극복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는 서운함을 얘기하면 너무나 격렬하게 반응했지만요
친구와의 시간을 보낸 뒤 피곤해하는 그에게 체력분배를 했음 좋겠다 내일 오전 약속은 안가는게 어떻겠냐 일부러 저는 그에게 오전시간을 쉬게했는데 약속을 만들었더라구요 그는 본인 친구를 만나는거에 간섭하다 친구랑 저는 똑같이 소중하다며 왜 본인이 저를 만날때 피곤한걸 짜증나는걸 아픈걸 숨겨야 하냐고 했습니다 다른때는 받아주었던 저를요 이 다툼은 그가 저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했습니다 그는 저에게 그동안에 싸우고 이해했다 생각한 일이 다들 본인 잘못이 아니고 제가 너무 의존적인 모습이 질리고 전여친과 겹쳐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미 헤어질 생각중이였다고도 했죠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했던 헌신하는 모습이 지친다 했습니다 저는 붙잡았지만 그는 너무 냉정했습니다 그는 끝까지 저의 탓을 했어요…
그 뒤 저는 그가 본인의 친구들에게 몇몇 사건들을 사실과 다르게 본인이 유리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도 결혼과 사랑표현에 아낌없었는데 불안형인 저때문에 회피형이 된걸까요?? 저는 그와 연애하며 안정형이 되었다 생각했고 싸울때는 불안해했지만 다른때에 그를 들들 볶진 않았다 생각했어요 그는 원래 회피형인데 제가 몰랐던 걸까요 왜 그렇게 잘해줄땐 저에게 너무 잘해준걸까요 회피형이 이게 가능한가요
상대가 안정적인 사람이었다면 연애 초반 자신과 질문자님의 경계를 긋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운함을 이야기하면 유독 분노하는 이유가 회피형이 보이는 분명한 특징이며 ‘자신의 기분과 일치할 땐 낙원으로 보내지만 그렇지 않을 땐 낙원에서 추방한다’ 도 이와 일치합니다.
그러니 파트너는 좋은 시절을 기억하고 견디며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고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지요.
보다 나은 삶, 보다 나를 존중하는 사람과 앞으로의 사랑이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저도 회피형남자와4년 연애하고 갈등 상황 속에서 급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았고, 잡았는데 혼자 시간을 보내고싶다고 잡히질 않더라구요. 이별후 얼마전 전화했을때 여지를 줬구요, 오늘은 전남친한테 목소리 듣고싶다며 전화가왔는데 다시만나자는 말은 없었고 궁금했다하더라구요..다시 만나고싶다면 회피형을 어떻게 다뤄야할까요ㅠㅠ
자신이 필요로 할 때 질문자님을 수시로 찾을 것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목적만 본다면 회피 성향의 정도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회피형’ 이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필요로 할 때 바로 쓸 수 없어 찾아야 하는 순간 까지가 최소의 거리라 생각해야 합니다.
회피형으로 예측이 되는 여자친구와 사귄지 170일째. 불안형인 저의 지나찬 재촉과 관심이 오히려 부담이 되어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그러다 하루 뒤 상대쪽에서 친구로 만나자고 해서 이어가긴 했는데. 그 말을 한지 3주째가 다 지나가지만 여전히 제 이야기엔 공감을 아에 안하거나 제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만 해주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참으로 막막하네요.
회피형인 상대가 받아주는 수준의 대화만 유지한다면 적어도 끊기지 않는 관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워 질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가끔 그 사람의 기분이 나와 일치할 때 받아주는 듯 행동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원점이기 때문에 순간의 쾌락에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맴도는 형태로 관계가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파트너는 책임 없이 필요로 할 때만 연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회피형 여자와 1년 반 가까이 만나다 헤어진 사람입니다.
연애 중간중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해왔었기에 그 날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하여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1주 후 서로의 디데이를 내리더니 그걸 확인한 후 제가 물어보고나서야 헤어지자는 통보를 하더군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어 조금 매달렸었습니다. 그러다 수긍하고 얼굴 보고 얘기하고 마무리하자는 식으로 접근하였으나, 가면 갈수록 부정적인 반응, 날카로운 말들 혹은 거절의사만 밝히더군요. 지금 그런 과정을 거친지는 대략 3~4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상대방이 저에게 어찌하여 이별 통보를 메신저로만 하였는가에 대한 의문 혹은 질문은 저 혼자 생각하여 이해하고 수긍은 된 상태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어떤 감정을 겪게 했다거나, 어떤 것 때문에 회피하듯이 저를 보냈는지는 수긍이 됩니다.
마무리의 과정 혹은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그러나, 딱 한 번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라면, 어떤 식으로 말을 풀어나가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정적인 접근은 회피하려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대화는 가능할 것입니다.
회피형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상대에게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유도 합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떨어져 나가길 = 이별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싶지 않은 반약한 자기애에서 비롯되는 행동 입니다.
회피형 여친과 다툼후 여친이 시간을 갖자고 한 상태인데요
4일정도 시간 갖자더니 1일째에 연락이 왔었고, 저랑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며 정리 하잔 식으로 얘기 하더군요
우선은 다툼의 원인이 저에게도 있었기에 사과를 먼저 했고 앞으로는 동일한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조금 더 생각 해보겠다고 한 상태인데,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까요?
아직까지 여친의 카톡프사는 저랑 같이 찍은 사진으로 되 있네요.
환경이 계속 주기적으로 만날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회피형이라고 판단을 한 상황이고 여자친구의 카톡 프사는 아직 함께 한 사진이라면 사진을 유지함으로서 아직 결정을 보류하여 끝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을 미루고 있는 형태로 판단 됩니다.
사진만 내리지 않는다면 연락을 하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유지한다면 끝 맺음 없이 마음 정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적으로 이별 사실을 알리게 되어 자신의 체면이 망가질 것이 염려 될 때에도 사진을 하나 둘 교묘하게 지우기 때문에 파트너 입장에선 기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감정이 크고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 감정에 대해 사랑을 느끼기보다 미안하고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더 큰거 같다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곧 얼굴을 보고 한 번 대화를 하기로 했는데, 이런 경우 하지 말아야할 말과 미련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지, 그냥 물건만 주고 받고 쿨하게 뒤돌아오는게 미련을 가지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련을 갖게 만들고자 하는 심리는 결국 그 사람에게 내가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욕망’ 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그 사람에게 기억되고 싶은 걸까요?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회피형 여자와 두달 가량의 짧은 연애가 강제로 끝이 나고,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은 그 사람과 재회를 하고 싶은 남자입니다.
여자는 같은 회사, 같은 부서 사람으로 매일 봐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다가 집이 가까워 둘이 술도 같이 마시게 되고 하다가 관계가 급 진전되어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절연하고 독립적이고 회피형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으나 저랑은 거의 한달 넘는 시간을 같이 살 정도로 서로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된 나머지, 회사에서도 표정을 잘 숨기지 못했고(남들은 사내연애를 눈치채지 못함, 그 사람이 좀 예민하게 받아들인 듯함), 회식에서 너무 높은 텐션으로 사람들 앞에서 광대처럼 노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아서 뭐라 했더니, 여자 측에서 헤어지자 통보하였습니다.
주말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주말에 그 사람 집에 가니까 제 물건을 다 치우고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일단 잡았습니다.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정말 안 좋아하느냐 싫어하는 감정도 없느냐고. 그러니까 아무 감정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이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날 좋아한다고, 그런데 서로가 너무 안 맞는답니다. 그래서 만날 수가 없다고. 저는 아직 내가 좋다고 하니까 어쨌든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별 짓을 다 했고 이때부터는 감정이 요동쳐서 제가 생각해도 과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집에 찾아가서 도대체 나더러 어쩌란거냐고 화도 내고요. 그 이후로 감정을 좀 잡으면서 과한 행동들 사과하고 그래도 아직 난 너가 좋다 생각하고 알려달라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자기는 마음정리 다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그 사람이 자꾸 보이니까 시선이 가게 되기도 하고 마음 정리도 잘 안 되고 했는데 이 악물고 일주일 정도 그 사람을 쳐다도 안 보고 내 일만 열심히 하고 지냈습니다. 잡으려고요. 회사에서 자기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게 정말 너무너무 싫다고 했어서 그 행동이라도 안 보여야 이 사람이 날 봐주지 않을까 해서 회사에서는 이 악물고 안 엮이고 쳐다도 안 봤습니다.
그러고 3일 전에, 그 사람 집 앞에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고, 내가 다 맞추겠다는 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없겠냐고 한 번 더 잡았는데요 아직 그 이후로 카톡도 안읽씹 중이며 감감무소식입니다.
너무 제 감정 소모가 커서 저도 힘든 걸 알지만 아직 이 사람이 많이 좋고, 이 사람이 회피형임에도 나를 자기 공간에 불러서 한달을 함께 살 정도로 날 좋아했었다는 그 생각에 잡으면 잡힐 것 같아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과거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유가 현재 재회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없습니다.
연애 초반엔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커플이 헤어진 다음 누구보다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제가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거의 헤어짐을 유도한것 같아요. 마지막 말이 “네가 나를 사랑해주는만큼 너를 사랑해주지 못하고 그런 너를 옆에 두려는게 욕심인것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 이해한다는 말을 하니 갑자기 이틀뒤 편지를 주려한다며 보자고 하더니 3번이나 날짜를 미루다가 끝내 마음이 복잡해서 편지를 못적었다고 해서 제가 “네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면 그때 이야기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기간은 3개월 정도였구요.
이때 제 심정은 “정말 끝이라면 잘지내, 만약 다시 만날수 있다면 좋고” 였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잘 지내냐며 항상 응원한다고 연락이 오고 제가 그때 나름 잘 지내려 하고있다, 너도 잘 지내라 이런식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끝났는데, 또 한달 뒤 “내가 너무 마음의 문을 닫았던것같다. 나를 의심하며 너를 밀어낸것같다. 3개월뒤의 기약이 어떤 의미이고 우리는 어떤 방향을 보고 가는것이냐.” 라며 연락이 왔고, 저는 있는 그대로 제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 친구도 제가 정말 솔직하다는걸 잘 압니다.)
“너랑 이대로 끝나도 좋다. 그래도 나는 너와 계속 함께하고싶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네가 마음의 문을 열 준비가 되었다면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 라고 말하고 이렇게 서로의 속마음이 오고간김에 통화라도 하면서 그 친구의 힘든 마음을 달래보려 전화를 했는데, 3번의 시도는 타이밍이 않맞아 (일부러 피한건지) 계속 미뤄지다가 마지막으로 건 정화는 답장도, 부재중도 오지 않고 이틀뒤 “자??” 이렇게 문자 한통만 왔습니다.
제가 만나며 보았던 특정 누군가를 피하는, 그리고 저를 멀리하려 할때 보이던 반응과 같아 그냥 장문의 문자로 그간의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보통 제가 다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깊게 이야기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도 그런 이야기를 싫어했구요.) 다 이야기하며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놓고 또 나를 피하는 너를 이제는 믿고싶지 않다, 또 믿음이 깨지면 너무 힘들것같다.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한 3개월 뒤의 그 날을 기다리지 않을꺼고 이제는 내가 너를 피할꺼다.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진짜 제가보기에는 그냥 제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것 같아요.
본인 불안하고 외로우니까 저렇게 던져보다가 제 마음 확인하니까 또 그냥 던져놓는 느낌입니다.
이건 도대체 어떤 심리일까요?
정신이 피폐해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질문 속에 답이 있습니다.
본인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자님의 마음이 자신이 예측하는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이 되니 안심을 하고 떠나는 패턴 입니다.
질문자님을 언제든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안심을 통해 자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지요. 끊어내려 하면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다시 다가가면 멀어지는 상황들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멀리하려 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계속 이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1. 회피형과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게 맞나요? 전 애인이 회피형은 맞는 게 확실한데, 나르시시스트라고 보긴 어려워서요.
2. 본문의 일부처럼 회피형 상대에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로 차였다가 회피형 상대가 다시 연락해 재회했는데 당시에도 강제적으로 마주하는 환경은 전혀 없었어요. 이전의 헤어짐과 같은 이유와 결말로 또 차이게 되었는데 연락올 확률 적을까요..
회피형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르시시스트라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현적 나르시시스트 일 가능성을 염두해 볼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이 다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성이 충분히 충족된다면 이전과 같은 이유로 나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이별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
환경이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환경에 있다고 가정할 때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러면 일부러라도 얼굴을 봐야하는 자리들을 만드는것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sns로 라도 자주 눈에 띄어야 할까요?
합리화가 빠르고 타인에게 원인을 떠넘기는 방어기제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신이 틀렸음을 보이지 않는다면 믿지 않거나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외면하기 때문 입니다.
정확히 회피형 이별을 당했네요. 평소에도 자기는 예전에 회피형이었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는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네요.
다만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날때 회피형 남자인지 사귀지 않는 단계에서 알수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나기 전에는 이런 사람인지 모르다가 사귀면서 알게됐는데 이때는 정이 드니까 떼네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이전에 작성한 칼럼 두개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회피형(나르시시스트)를 연애 초반에 알아보는 방법
회피형 남자가 연애 초반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안녕하세요 선생님.
강제로 마주할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답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어떤 환경, 서로의 사회적 지위, 관계 양상, 상대 성향(회피 애착의 형성 정도), 시간, 주변 사람들, 환경의 분위기와 같은 상황을 알아야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회피형이라 하더라도 정도의 차이에 따라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범주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