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이별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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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이별 , 재회

남자와 여자의 이별 심리를 묻는다면 알 수 없다고 말하지만 특정한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정서적 특징을 갖는 사람들의 이별 심리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이별 심리는 일반적인 형태와 다르게 나타나는데 회피형 이별 심리가 다른 상황과 다른 이유와 그러한 성격이 왜 형성되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회피형 연애

회피형 이별 심리를 보기전 회피형 남자의 특징과 그 연애 패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회피형 애착군을 형성한 사람들은 공감능력과 갈등해결, 문제인식, 감정표현의 부재, 독립성 강요가 주를 이룬다. 간혹 불안형 애착이 통제감을 완전하게 얻어 연애 후반 회피형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이전에 작성한 ‘불안을 넘기고 회피가 되다.’ 글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먼저 이들은 연애 당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없기에 연인들은 사랑을 갈구하게 되거나 감정을 호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럴 때 마다 그들은 “꼭 말로 해야 알아?” 라는 식으로 자동적으로 상대가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 알아주기를 바라는 듯한 말을 하기에 연인은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도 보인다.

참고 칼럼: 회피형 애착 체크리스트


회피형 이별

회피형 이별은 3가지 형태가 대표적이다.

1. 잠수 이별
2. 갑작스러운 이별
3. 이별 통보 유도하기

회피형 이별 과정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아래 해당하는 방식으로 이별을 하였을 경우 회피형이라 확신해도 큰 진단오류는 없다고 봐도 된다.

  1. 잠수 이별
  2. 갑작스러운 이별 (이별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체 통보 받는다.)
  3. 서운함과 분노를 유도해 연인이 이별 통보하게 만든다.

잠수 이별의 경우 이별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별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함으로 ‘이별’ 이라는 끝이 없었으니 심리적으로는 지속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무책임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갑작스럽게 이별하는 경우는 아침에 사랑한다 말하고 저녁에 헤어지자 말할 정도로 감정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한 상황에서 이별을 통보 받는 경우다. 사람은 갑작스러운 상실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의 성향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매달리는 형태를 갖는 모습을 주로 나타낸다. ‘혼자 심사숙고한 결과를 통보’ 하는 식이다.

연애가 어느정도 지속될 경우 연인이 어떤 부분을 싫어하고 서운해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서운함을 토로하도록 만들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이별의 원인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기고 떠나거나 여자친구가 견디다 못해 이별을 선언하도록 만들어 연애가 끝난 것에 대한 책임과 결정을 여자친구에게 떠넘긴다.

사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지만 확실하게 나타나는 회피형 이별 방식은 위 3가지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방식의 이별은 공감, 책임성, 갈등 해결 능력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3가지 모두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회피형 이별 심리 – 합리화가 빠르다.

회피형 이별 심리는 합리화가 빠른 특징을 갖는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다.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 이별에 대한 후유증을 덜 느끼거나 아예 느끼지 않는다. 위에 말한 3가지 이별 방식일 경우 더욱 그렇다. 모두 혼자 생각하고 나의 단점을 찾아 ‘만나면 안되는 이유’ 를 만들어 내어 결정한 이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철회하거나 후회를 할 경우 자신의 선택이 ‘틀린’ 행동으로 인식된다. 이들은 자기(Self)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틀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마 연애 중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말싸움을 하게 될 때 상황들을 떠올리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초점을 나의 단점에 떠넘기고 이별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합리화가 매우 빠르고 마음이 있어도 이를 어떻게 해서 든 외면하려 든다.


그렇다면 전혀 재회 방법이 없을까?

불안정 애착(회피, 불안)은 유기 공포를 기반으로 시작된다. 불안형이 혼자가 될까 상대를 예측 가능한 상태로 두기 위해 통제하고 억압한다면 회피형은 버림받을 공포를 지우기 위해 나를 버릴 수 있는 대상을 만들지 않는다. (세상을 왕따 시키면 내가 왕따당할 일 없다.) 막막해 보이지만 회피형 이별 후 재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 혹은 불안형 애착을 형성한 사람들 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시도조차 어렵다. 회사 혹은 학교, 빠질 수 없는 모임과 같이 환경이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환경에 있다고 가정할 때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주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에 이 외 상황이라면 재회를 위한 시도를 시작할지 말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복권도 가능성은 있다.) 회피형은 주변의 시선과 평판에 매우 예민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까 두려워하며 심한 경우 자신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헤어진 연인을 험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에게 반응하지 않을 경우 상대는 안심하기 보다 자신의 영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나의 마음을 확인하게 위해 다가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음정리 하려하니 다가오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문제는 이럴 때 이를 기회로 보고 덥석 미끼를 물어 상대방이 마음만 확인하고 돌아가 버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다.

회피형 이별 후 재회를 원한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 정도 인내심이 있다면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 만큼으로...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 대해 다가오도록 미끼를 만들고 완전하게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상대를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고 상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휘청거리는 재회를 원하는 입장에선 이를 조절하는 것은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 아니 이러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이별을 수용하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만나지 않았을 수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방법을 안다고 무작정 따라만 하다가 관계가 흐려질 수 있다.

상대의 성향의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야 하며 그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예측 패턴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알고 접근한다면 ‘자주 마주칠 수 있는 환경’ 내에선 재회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내가 감당해야 할 선행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12 Responses

  1.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회피형 여자와 두달 가량의 짧은 연애가 강제로 끝이 나고,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은 그 사람과 재회를 하고 싶은 남자입니다.
    여자는 같은 회사, 같은 부서 사람으로 매일 봐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다가 집이 가까워 둘이 술도 같이 마시게 되고 하다가 관계가 급 진전되어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절연하고 독립적이고 회피형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으나 저랑은 거의 한달 넘는 시간을 같이 살 정도로 서로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된 나머지, 회사에서도 표정을 잘 숨기지 못했고(남들은 사내연애를 눈치채지 못함, 그 사람이 좀 예민하게 받아들인 듯함), 회식에서 너무 높은 텐션으로 사람들 앞에서 광대처럼 노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아서 뭐라 했더니, 여자 측에서 헤어지자 통보하였습니다.
    주말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주말에 그 사람 집에 가니까 제 물건을 다 치우고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일단 잡았습니다.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정말 안 좋아하느냐 싫어하는 감정도 없느냐고. 그러니까 아무 감정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이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날 좋아한다고, 그런데 서로가 너무 안 맞는답니다. 그래서 만날 수가 없다고. 저는 아직 내가 좋다고 하니까 어쨌든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별 짓을 다 했고 이때부터는 감정이 요동쳐서 제가 생각해도 과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집에 찾아가서 도대체 나더러 어쩌란거냐고 화도 내고요. 그 이후로 감정을 좀 잡으면서 과한 행동들 사과하고 그래도 아직 난 너가 좋다 생각하고 알려달라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자기는 마음정리 다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그 사람이 자꾸 보이니까 시선이 가게 되기도 하고 마음 정리도 잘 안 되고 했는데 이 악물고 일주일 정도 그 사람을 쳐다도 안 보고 내 일만 열심히 하고 지냈습니다. 잡으려고요. 회사에서 자기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게 정말 너무너무 싫다고 했어서 그 행동이라도 안 보여야 이 사람이 날 봐주지 않을까 해서 회사에서는 이 악물고 안 엮이고 쳐다도 안 봤습니다.
    그러고 3일 전에, 그 사람 집 앞에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고, 내가 다 맞추겠다는 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없겠냐고 한 번 더 잡았는데요 아직 그 이후로 카톡도 안읽씹 중이며 감감무소식입니다.
    너무 제 감정 소모가 커서 저도 힘든 걸 알지만 아직 이 사람이 많이 좋고, 이 사람이 회피형임에도 나를 자기 공간에 불러서 한달을 함께 살 정도로 날 좋아했었다는 그 생각에 잡으면 잡힐 것 같아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과거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유가 현재 재회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없습니다.

      연애 초반엔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커플이 헤어진 다음 누구보다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2. 제가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거의 헤어짐을 유도한것 같아요. 마지막 말이 “네가 나를 사랑해주는만큼 너를 사랑해주지 못하고 그런 너를 옆에 두려는게 욕심인것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 이해한다는 말을 하니 갑자기 이틀뒤 편지를 주려한다며 보자고 하더니 3번이나 날짜를 미루다가 끝내 마음이 복잡해서 편지를 못적었다고 해서 제가 “네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면 그때 이야기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기간은 3개월 정도였구요.
    이때 제 심정은 “정말 끝이라면 잘지내, 만약 다시 만날수 있다면 좋고” 였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잘 지내냐며 항상 응원한다고 연락이 오고 제가 그때 나름 잘 지내려 하고있다, 너도 잘 지내라 이런식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끝났는데, 또 한달 뒤 “내가 너무 마음의 문을 닫았던것같다. 나를 의심하며 너를 밀어낸것같다. 3개월뒤의 기약이 어떤 의미이고 우리는 어떤 방향을 보고 가는것이냐.” 라며 연락이 왔고, 저는 있는 그대로 제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 친구도 제가 정말 솔직하다는걸 잘 압니다.)
    “너랑 이대로 끝나도 좋다. 그래도 나는 너와 계속 함께하고싶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네가 마음의 문을 열 준비가 되었다면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 라고 말하고 이렇게 서로의 속마음이 오고간김에 통화라도 하면서 그 친구의 힘든 마음을 달래보려 전화를 했는데, 3번의 시도는 타이밍이 않맞아 (일부러 피한건지) 계속 미뤄지다가 마지막으로 건 정화는 답장도, 부재중도 오지 않고 이틀뒤 “자??” 이렇게 문자 한통만 왔습니다.
    제가 만나며 보았던 특정 누군가를 피하는, 그리고 저를 멀리하려 할때 보이던 반응과 같아 그냥 장문의 문자로 그간의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보통 제가 다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깊게 이야기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도 그런 이야기를 싫어했구요.) 다 이야기하며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놓고 또 나를 피하는 너를 이제는 믿고싶지 않다, 또 믿음이 깨지면 너무 힘들것같다.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한 3개월 뒤의 그 날을 기다리지 않을꺼고 이제는 내가 너를 피할꺼다.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진짜 제가보기에는 그냥 제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것 같아요.
    본인 불안하고 외로우니까 저렇게 던져보다가 제 마음 확인하니까 또 그냥 던져놓는 느낌입니다.
    이건 도대체 어떤 심리일까요?
    정신이 피폐해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 질문 속에 답이 있습니다.
      본인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자님의 마음이 자신이 예측하는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이 되니 안심을 하고 떠나는 패턴 입니다.

      질문자님을 언제든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안심을 통해 자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지요. 끊어내려 하면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다시 다가가면 멀어지는 상황들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멀리하려 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계속 이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3. 1. 회피형과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게 맞나요? 전 애인이 회피형은 맞는 게 확실한데, 나르시시스트라고 보긴 어려워서요.
    2. 본문의 일부처럼 회피형 상대에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로 차였다가 회피형 상대가 다시 연락해 재회했는데 당시에도 강제적으로 마주하는 환경은 전혀 없었어요. 이전의 헤어짐과 같은 이유와 결말로 또 차이게 되었는데 연락올 확률 적을까요..

    1. 회피형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르시시스트라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현적 나르시시스트 일 가능성을 염두해 볼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이 다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성이 충분히 충족된다면 이전과 같은 이유로 나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이별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

  4. 환경이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환경에 있다고 가정할 때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러면 일부러라도 얼굴을 봐야하는 자리들을 만드는것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sns로 라도 자주 눈에 띄어야 할까요?

    1. 합리화가 빠르고 타인에게 원인을 떠넘기는 방어기제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신이 틀렸음을 보이지 않는다면 믿지 않거나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외면하기 때문 입니다.

  5. 정확히 회피형 이별을 당했네요. 평소에도 자기는 예전에 회피형이었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는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네요.
    다만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날때 회피형 남자인지 사귀지 않는 단계에서 알수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나기 전에는 이런 사람인지 모르다가 사귀면서 알게됐는데 이때는 정이 드니까 떼네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6. 안녕하세요 선생님.
    강제로 마주할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답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1. 어떤 환경, 서로의 사회적 지위, 관계 양상, 상대 성향(회피 애착의 형성 정도), 시간, 주변 사람들, 환경의 분위기와 같은 상황을 알아야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회피형이라 하더라도 정도의 차이에 따라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범주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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