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애착, 그들을 만날 때 느껴지는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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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애착 가진 사람과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감정이 있다. 연애를 하고 있어도 외롭다 느껴지는 감정과 눈치보는 습관, 서운함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때론 이전 연애와 비교하며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상대방에게 사랑을 애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비참하다 느끼거나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하소연하기도 한다. 행복 하려 시작한 연애인데 오히려 불행하다. 이전 연애를 할 때 불안함을 느낀 적 없던 사람들도 왜 갑자기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회피형 애착, 그들의 특징

먼저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나르시시스트)와 동일한 맥락이며 더 심하면 소시오패스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하며, 이상적이며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연인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순응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니 사랑을 표현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것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니라 생각한다. 진짜 운명적인 사랑은 배고픔에 울음을 터트리기 전 미리 알고 모유를 제공하는 엄마와 같은 사람이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고 말하지 않아도 내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그런 사람을 운명이라 정의한다.

그래서 연인이 나를 사랑하는 게 맞냐 물어보면 그들은 “사랑하니까 같이 전화를 하는 거지”, “사랑하니까 지금 너와 만나고 있는거지!” 라고 말하며 꼭 그걸 말로 해야 아냐며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연인을 비난하기 이른다.

자기 시간이 매우 중요하고 자신이 만들어 둔 울타리 속으로 연인이 들어오는 것을 매우 경계한다. 그래서 항상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고 애정 표현을 보이는 연인을 부담스럽게 느낀다. 연인의 감정은 점점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게 맞는지 의심으로 바뀌고 이를 확인하려는 행동을 취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그는 바쁜 사람을 이해 못하는 여자, 내가 한 노력들은 인정해 주지 않고 본인 불만만 늘어놓는 여자로 몰아가며 죄책감을 심어준다. 이젠 더 이상 외롭지만 외롭다 말할 수 없고 보고 싶다 사랑한다 말을 듣고 싶지만 이를 요구할 수 없다. 그는 바쁜 사람이고 나는 그것도 이해 못해주는 여자가 되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


상대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다.

회피형 애착 남자를 만나면 여자친구는 상대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고 상대방이 나를 거부할까 눈치를 본다. 심한 경우 기분이 안 좋으면 연락이 오랜 시간 두절되거나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험을 한 여자친구는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어 또 그러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나타난다. 이런 상황까지 온다면 행여 또 연락이 두절되거나 잠수를 타서 내 속을 뒤 짚어 놓을까 싶어 하고 싶은 말은 물론 불만을 이야기할 수 없다.

“남자친구는 제가 서운함을 이야기하면 너까지 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며 갑자기 함께 찍은 프로필 사진을 모두 내리고 연락이 두절되었어요. 전 이렇게 끝나는 건가 불안해서 연락을 계속 했고 다음날 종일 일도 못하고 힘들어 할 때 남자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퇴근 했냐며 뭐하냐고 연락이 왔죠. 화가 나면서도 서운함을 말하면 또 튕겨져 나갈까 아무렇지 않은 척 반갑게 받아줬어요…”

상대가 비난하거나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 비난할까 두렵고, 서운함을 이야기했다가 연락이 두절되거나 잠수를 탈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연애를 하면서도 외로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연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연애 초반엔 운명의 연인을 만난 것처럼 나를 띄워주고 잘 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정말로 내가 운명의 여자로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닌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특징이다. 처음 나에게 다가왔던 행동과 현재의 행동이 너무 극단적으로 상반되니 남자친구가 말한 불만을 토대로 ‘내가 잘 했으면’ 그때 그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자기비난에 빠져 우울해지고 더 빠져나오기 어렵게 된다.


회피형 애착 그들의 이별

회피형 애착 이별은 잠수 이별과 갑작스럽게 이별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합리화를 통해 정당성을 찾아 본인은 도망치듯 관계를 끝내버린다.

회피형 애착, 이들은 갑자기 정말 예측도 하기 어려운 순간 이별을 통보하거나 잠수 이별을 감행한다. 어제 까지만 해도 사랑한다 말한 사람이 다음날 갑자기 신변을 비관하며 이별을 통보하고 나와 만나지 말아야 될 이유를 이야기하며 관계를 끝내려 한다. 데이트를 잘 하다가 갑자기 여자친구 집 앞에서 “오늘 데이트 즐거웠어, 우리 그만 헤어지자” 라고 말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자신은 끝까지 완벽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개인의 욕심 때문에 상대방이 받을 상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잠수 이별은 ‘끝’이 없었기 때문에 이별로 인한 비난을 피하고 심리적으로 끝나지 않은 영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본인이 잠수를 타면 상대가 알아서 이별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과 함께


나랑 만나는 건 바쁘다고 피하면서 본인 헬스장은 잘 다니는 모습에 서운해도, 피곤하다 말하며 전화를 끊지만 늦은 시각에도 SNS에 접속해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끝내야 하는 관계임을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만둬야 한다고 말 하는게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람의 감정은 그리 쉽게 결정되는 것이 아닌 걸 알기에…

보다 못한 친구들은 헤어지라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을 소개 시켜 주겠다 말하지만 빠져나오지 못하는 내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고 피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혼자인 느낌일 것이다. 친구, 가족 그리고 연인 까지도 나의 감정을 알아주지 못하니 더 고립된 느낌으로 우울해진다. 여기서 해줄 수 있는 말은 헤어져가 아니다. 성인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망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 권리를 제한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해주고 싶은 말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럴수록 더 비참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정신과 의사도 심리상담사들도 다루기 어려운 것이 회피형이다. 스스로 변화하겠다. 다짐하지 않는 이상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정도다. 근데 쏟아 부었던 애정을 회수하기 위해 언젠가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이 망상 하나를 믿고 시간을 보내기엔 당신의 시간이 너무나 아쉽다.

만약 벗어나고 싶다면 ‘움직여라’ 회피형 애착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 사람은 움직이고 활동하는 만큼 스스로를 객관화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없는 시간을 내 활동으로 채워 나아가야 한다. 이는 이 사람과의 관계뿐 아닌 모든 대인관계 그리고 앞으로 형성될 새로운 사랑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오게 만드는 것이 아닌 안 좋은 사람을 걸러내 좋은 사람만 남게 만드는 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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