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자친구가 회피형 같아 매번 연애가 외롭고 힘들어 다른 곳에서 상담을 받았다는 내담자는 오히려 더 힘든 상황이 왔다. 회피형 남자친구 와 대화를 하라고 하는데.. 회피형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 회피형 남자친구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자 자체를 회피하는 성향 때문에 회피형이라 부르는데 어떻게 대화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 하세요.” = “강아지랑 대화 하세요” 와 같은 말이다. 아니 차라리 강아지는 애교라도 부리고 예쁜 행동을 하니 괜찮은데 회피형 남자는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더 힘들어진다.
만약 회피형 남자친구와 관계를 개선하려면 대화를 해야한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둘의 관계 문제는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가 되버린다. 하지만 그 사람의 성향 문제일 뿐 여자친구 문제가 아니다.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가 안된다.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벽을 보고 대화하는게 더 쉽고 마음이 편하다. 대화는 항시 목적성을 갖는데,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가까운 대상과의 관계 단절의 두려움’을 항상 내제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과 가까워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오히려 친밀해 져야 할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친밀한 사람들과 관계가 끊길까 우려해) 이별이 무서워 연애를 하지 않는 유형에도 속한다. 회피형 남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일전에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해보자
[참고: 회피형 남자의 연애와 발생 원인]
# 대화 특징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를 할 때 자신이 듣기 싫은 이야기나 책임이 필요한 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며, 심할 땐 몇일간 잠수를 타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추후 자신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가려는 여자친구 입장에선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의도적으로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하는 것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피형 남자와 대화를 한다면 오히려 시도하는 당사자들은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 회피형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려면?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가 전혀 안된다고 만나는 기간에 대화를 전혀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회피형 남자친구와 갈등이 생겨 이 갈등을 해소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와 같은 방법을 실행하기 어려운데, 할 수 있다면 진작에 했기 때문이고 이러한 방법은 사실 관계를 개선하기 보다 여자친구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용도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가 아닌 다루는 방법으로 대처
- “너도 결국은 똑같은 남자구나”
회피형 남자친구 는 합리화를 통한 자기방어가 매우 발달되어 있음으로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이 없기 때문에 그 행동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는 것보다 타인과 비교를 통해 지적을 해야한다. 이러한 비교는 상대방의 ‘해명’을 유도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대응 방법이다. 상대방이 침묵을 유지한다면 그 행동을 처벌적인 목적으로 동일하게 나 또한 침묵으로 일관해야 한다. 대부분 회피형 남자친구 를 만나는 여자는 남자친구의 침묵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 대화를 유도하는데 이는 그 사람이 더 침묵해도 되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낸다. 그 사람이 침묵을 하면 나도 똑같이 침묵을 하고, 잠수를 한다면 연락을 재촉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나 또한 잠수를 타되 그 사람이 행동했던 것 이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만약 남자친구가 3일간 잠수를 타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연락을 했다면 최소 하루 이상은 두고 연락을 이어가는 것이 옳다.
- 감정을 드러내면 내가 회피
회피형 남자친구 는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감정이 없지 않다. 불안형과 동일하게 유기공포를 가지고 있으며, 사랑은 하고 싶지만 버림 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공존하는 것으로 사랑을 하고 싶을 때를 공략하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다가서면 다가설 수록 상대가 멀리 하는 경향을 보임으로 내가 거리를 두고 상대방이 다가오면 내가 그 감정을 회피해야 한다. 사랑한다는 말에 침묵을 하거나 (그 사람이 했던 것처럼) 선물이나 경치가 좋은 풍경에 가더라도, 별 감흥없는 반응을 보여 상대방이 양가감정 중 애착을 요구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이다.

대화 시도나 행동 전환은 에너지 소모가 크다.
작성하다 보니 회피형 남자친구 대화 법 이기 보다는 다루는 방법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러한 행동은 사실 에너지 소모가 극심하다. 평소 타인을 다루는 능력이 능숙한 경계성 성격이나 연극성 성격일 경우 항상 저러한 방법으로 사람을 다루기 때문에 별 체력소모를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는 순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지치게 되며, 당신이 원하는 연애와 사랑이 아닌 방향이 되어버린다.
# 회피형을 고치려면
회피형 남자친구, 안정형으로 고치려면 여자친구가 어떠한 역경이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형이어야 한다. 실제로 애착에 대한 문제를 가진 케릭터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방향은 ‘안정적인 대상을 만나는 것이다’
실제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에서도 회피형을 치유하는 과정은 안정형을 만나는 것이지만 안정형은 회피형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문제는 회피형의 정도가 심할 경우 안정형도 불안형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회피형은 고치는게 아닌 다루는 것
회피형 남자친구 를 안정형으로 만드는 과정은 엄청난 인내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은 그 사람을 ‘치료’하겠다는 목적이 아닌 ‘잘 다루겠다’는 목적으로 행동 조절적인 측면으로 다루어야 한다.
회피형 남자 친구가 나를 힘들게 한다면 이는 당신이 잘못해서가 아님을 꼭 기억하자 더 잘하면, 더 행복하게 만들면 그 사람이 언젠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을 오픈할 것이라는 환상은 말 그대로 환상이다.
by.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에요.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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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Responses
선생님의 글이랑 댓글의 다른분들 사례를 보며 제 남자친구와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회피형 남자친구와 갈등을 몇번 겪으면서 사과받고싶은 일에 사과를 받지 못하며 서운함을 이야기했을때 오히려 과거에 제가 참지못하고 헤어지자 말했던 잘못이나 생각할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저희 성미를 이유로 늘 제가 사과하고 끝나는 갈등상황을 마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저 자신이 갈등을 만드는거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불가피하게 표현하게 된다면 화는 일절 내지 않았고 마치 제가 심리상담가님이 된듯 “나는 이러이러해서 조금 불편했는데 오빠는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내가 오빠의 마음을 안다면 이해하고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아 그랬구나 오빠는 그럴 수 있었겠다” 등의 화법만 사용했고 그럼에도 질문이 길어지면 냅두라는 상대방의 대답을 들어야했습니다..
사실 일년 반 넘는 기간동안 저의 인내 덕분인지 아주 조금 발전은 있었습니다.. 우선 아침이랑 퇴근전, 자기전에 매일 톡을 해주고 이제는 갈등상황에 잠수를 타기 전까지 어느정도는 저에게 화나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란 말도 서툴게 하곤 합니다.. 회피형 상대방의 화나는 이유와 갈등 후 시간을 필요로 한단건 알겠는데 사실 저는 상대방이 동굴로 들어간 시간동안 상대방의 잘못에도 사과받지 못하고 정작 저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초라하다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현재도 시간을 갖고 2주 내로 연락해주겠다했는데 회피형에게 시간기한을 알려준 자체는 큰 발전일까요..? 남자친구의 작은 발전들을 보며 희망을 가지고 만나면 안정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은 인내와 노력,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상대의 상처를 수용하고 인내한다면 바뀔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상처가 생기게 되고 그 상처는 상대에게 치유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함에도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일관성을 유지하며 상대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보통 심리학에선 유지된다는 조건하에 3-4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저에게 불만도 이야기하지않는 남친이있습니다. 저는 좀 감정적이고 그사람은 이성적인 성격입니다. 보통 같은 이유로 다툽니다. 제가 먼저 쌓인화를 풀죠.(집,동네데이트만하는 것이 짜증나 다툼, 평일 휴가내도 술유흥 안하지만 토요일 이외 절대 안만나려고함, 자기만의 개인시간 중요시함) 제가 톡으로 얘기하면 그럼 시비건다고 이야기하고 읽씹합니다. 원래는 싸우고 제가 다시 말걸으면 “며칠후 생각하고 다시 연락할게”라고 답하는데 이번에는 싸운 다음날 말해도 읽씹하고 연락이 없네요.그래서 저도 3일째 연락안하고있습니다. 헤어지자할까봐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혼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1년반 연애하며 사과도 딱 한번들어볼정도로, 싸우면 잘잘못을 먼저 따지며 자기는 잘못한것이 없다고합니다. 저만 서운함 , 화 다스리면 먼저 싸움도 안걸고 평화로운 관계가 유지되는데 제가 한번 욱하면 깨집니다. 항상 싸움은 제가 먼저시작은했어요. 제가 말하는기술을 고쳐야하는건지.. 이 외에는 저를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줘서 좋은데, 제가 더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서운함을 느끼나봐요. 그사람은 자기는 네게 바라는게 없는데 너는 나에게 바라는게 많다고합니다. 데이트도 영화보거나 어디놀러가기를 원한다면서.. 휴.. 전 나이도 많이먹어 이제 그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는데 헤어지면 다시 원점으로 누굴만나야하나싶고, , 하루하루 암울하네요. 저는 불안형인거같은데,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감정을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 것이 서운함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없으니 당신 또한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는 말을 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면 감정적으로 당연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장희정님의 대화 방식의 문제로 판단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
이 블로그에 회피형 남자에 대한 글을 다 읽어봤는데 거의 남편의 특성이네요.
결혼하고 일년간은 저의 탓을 하는 그의 말을 믿고 자존감이 떨어져 자살까지 생각했었는데 결혼 삼년차가 되고 이제는 그 말이 가스라이팅이라는걸 깨닫고 더이상 그 말에는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중에 있습니다. 우울증 약도 먹고있구요. 남편은 여전히 자신은 안정형이지만 저때문에 회피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니 회피형 남자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아서요 혹시 상담으로 개선된 케이스가 있다면 남편에게 이곳에서의 상담을 권유해보고싶습니다.
남편이 상담을 받고싶어하는 입장은 아니라 한번 받을때 제대로된 분께 받고싶은 마음입니다.
글들을 읽어보니 어린시절의 문제가 결부되어있는것같은데 남편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강박에서 자유로와지고, 그 옆에서 상처받고있는 저도 좀 더 행복해지고싶습니다.
배우자 혹은 연인이 상담에 거부적인 형태를 보일 땐 그 파트너가 먼저 상담을 받고 이후 상담선상에 이끌어 오거나 행동 양상을 변화시키는 방향을 구상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의 교육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 입니다. 상담소에 남편을 받도록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여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보다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를 하고 남편의 행동에 대응하는 방향을 구상해야 합니다. 남편이 회피형이고 문제의 원인인 것은 맞으나 상담사만의 노력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문제해결에 대한 질문자님의 노력 또한 필요 합니다 🙂
본문을 여러번 읽었습니다.
제가 저 유형에 너무나 해당이 되는거 같습니다..
다툼이 생기면 머리가 하얘지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침묵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여러번 여자친구와 다투기도 했구요..
그때마다 여자친구가 기다려주고 천천히 대화도 이끌어줬는데 항상 같은 상황이 되면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똑같이 머리가 하얘집니다. 다툼 상황에서도 제가 먼저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여러번 같은 상황이 일어나서 제가 얘기를 너무 안하다보니 여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얘기를 하면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을 달라고해라 얘기를 해서 그런 식으로도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그때 순간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서 얘기를 하면 괜찮은데 다시 얘기를 나누게 되면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여자친구가 의지가 되지않는다고 4년정도를 만났는데 4년동안 변한게 없는것 같다고합니다.
이런 성향을 제대로 인지하고 고쳐나가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고쳐야할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는 것자체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작을 의미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원기님 주변의 심리 상담소를 방문하시어 초기 상담 뒤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댓글로 답변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
남친이 잇티제+B형이라서 그동안 그 특성때문에 애정표현과 감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을보고 회피형임을 확신했습니다. 분명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것 같은데, 연인사이에 있을법한 작은 다툼도 불만도 이야기 하지 않았음 하더라구요, 저로선 말을 못하니 답답하고 눈치만 보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운한것들이 차츰 쌓여갔구요.
제가 많이 놀랬던건, 남친은 잠자리는 하지만 외박을하지 않습니다. 여행도 당일여행만 가능하고 결혼도 결혼까지는 안될것 같다고 하네요.. 최근 이러한 서운함과 결혼에 대한 불확신으로 제가 크게 터져서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쉬고 싶다. 혼자 자유롭고 싶다고 하면서 한달씩 시간을 가진적도 있습니다. 행정구역이 달라 물리적 거리도 있는데 마음적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집니다.
제가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재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글을 읽어보니 남친이 확신의 회피형이란 생각이 들어 글 남깁니다.
1. 작은 싸움에도 늘 도망가기 바쁜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2. 재회를 원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주면서 멀어지면 다시 다가오나요? 약간 주기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3. 회피형은 언제 안정감을 느낄까여..
4. 제가 어떤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회피형 남친과 연애에 임해야 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다.
2. 자신이 필요로 할 때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3. 4~5년 정도 일관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란 가설이 존재합니다. 이를 재 양육과정으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4. 상대가 필요로 할 땐 함께 즐기고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숨어들어갈 때 빨리 피해줌으로 상대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시한부적 연애를 이어가도록 하실게요.
이 과정에선 반드시 내가 원하는 존중과 사랑은 포기를 해야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절대 부담과 책임을 주어선 안됩니다.
저는 회피형 남자와 얼마 전에 헤어지고 난 후에서야 이런 애착 유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회피형 남자를 2년 연애 + 1년 이별 + 3개월 재회 했는데요.
처음 2년 동안 회피형을 만나며 저는 저를 완전히 저를 잃었습니다. 정말 잘해주고 멋진 매력적인 남자였으나 만나면서 이상하게도 한번도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느낌, 우리 사이에 벽이 있다는 느낌, 그리고 너무 잘해주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영문도 모른채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처주는 말과 행동들의 연속으로 저는 점점 더 외로워져 갔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 감정을 거세하다시피 하는 그의 모습이 안쓰러워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련이 커졌습니다. 이별 1년 동안 연락을 했으나 읽씹 혹은 끊임없는 회피 였습니다.
그러다 노력 끝에 어쩌다 다시 연락 온 그를 ‘포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루고 달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는 분노 조절 장애를 보이기 시작했고 폭언 그리고 모든 것을 제 탓과 저의 부족함과 비난으로 돌리는 결과로 3개월에 만에 휴지조각 버려지듯 아주 비참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온갖 욕설을 다 참아가며 더 이상은 상처도 안받는 단계에 닿았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여자인 제가 먼저 때렸죠.. 그게 마지막이었죠. 결국 저는 그에게 아주 정당화할 수 있는 모든 빌미를 한 순간에 주게 되었고, 저는 아주 이상하고 폭력적인 사람이 되어 한마디로 ‘팽당’ 당했습니다. 허탈함에 슬픈 마음이 엄습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받아드리게 되었네요!
회피형은 낮은 자존감과 쓸떼 없는 자존심으로 절대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를 가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회적으로는 아주 좋은 사람같아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 연인의 비참함은 홀로 다 떠 안아야되는 상황이 되어요. 건강한 관계가 어렵습니다..
소피님의 이야기를 보니 회피형을 넘어 사이코시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상 됩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그들은 자아성찰을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지금이라도 문제를 알고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 입니다. 한번의 경험으로 이제 더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
혹시나 이후의 사람도 이전과 같은 기질을 나타내거나 비슷한 사람을 계속 만난다고 생각이 들면 반복된 선택엔 절대 우연이 없음을 인지하고 그 선택의 원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가지 글, 정말 눈 번쩍이며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만나는 사람에 대해 헷갈릴때가 있어요.
저의 파트너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열거 해보겠습니다….이 사람이 전형적인 회피형이라면 저는 안타깝고 슬프지만 더 이상 만남을 지속 할 여력이 없습니다. 제가 불안형인 것 같고, 5년 전 안정형으로 보이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불면증을 앓으면서도 누군가와의 연애를 가볍게 만들지 않아오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여러 매력을 보여주면서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저희의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약 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 새벽에 갑자기 동네에 찾아와(1시간 반 정도 걸리는, 행정구역이 다른, 일종의 장거리 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하고 다음 날 그 친구가 계속 만날 의향이 있느냐 물었는데 전 그 친구를 잘 모르고 어느정도는 튕기고 싶은 마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2. 그 친구(남자)는 술을 거의 하지 않고 요즘들어 본인의 상황이 좀 나아지면서 동료들과 어울려 2주에 1번 정도 술을 마십니다. 맥주 3병 정도면 알딸딸하게 취하는 알쓰라 어느 날은 기분 좋게 연락이 와서는 애교와 감정 표현이 많아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술을 마신지는 3주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술을 마셨을때의 텐션이 너무 좋아서 평소에도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 할 정도입니다.
3. 30대 중반인 이 친구는 30대에 만났던 2명의 여자분들을 약 2년 정도씩 만났고, 모두에게 잠수&환승 이별을 당하면서(?) 이 사람은 연애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지금까지 가끔 하는 이야기가, 사귀자고 말했다가 또 헤어지게되면 나는 너무 힘들 것 같다. 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저는 불만이 있지만, 저도 5년을 힘들어 한 지독한 연애의 히스토리가 있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에 그리 보채고 싶지는 않습니다.(제 성격은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딱부러지게 정해놓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데이트를 하다가도 옛 여친과의 추억을 정말 간혹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이 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바로 미안하다고, 그럼 안되는거였는데 라고 사과를 합니다.
4. 이렇게 보잘것 나인데 데리고 살 수 있겠냐는 말은 간혹 합니다.(저는 확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과 같다면 못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 적은 있습니다.)
어느날은 자기가 왜 좋냐고 하여 좋은 이유를 열거해주었고 그 친구에게도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 했습니다.
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너 웃을때 보조개 이쁘고
너 어리버리 타는것도 이쁘고
보잘것없는 나 좋아해줘서 좋고
내 일이면 너를 희생해서 해주는것도 좋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도 좋고
나를 이뻐해주는 모습이 좋고
얼굴도 이쁘고 능력도 좋고
맡은바 일에 열심히 하는것도 보기좋고 말 주변이 없어서 뭐라 해야될지 모르겠다.”
5. 그 친구는 공무원이고 저는 사업을 하는 이유로 제가 돈을 더 잘 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친구는 어린 나이에 공무원이 되면서 이미 집 장만을 했고 저는 오랜 시간 공부를 하고 집안을 돕는다는 이유로 돈을 모아두지 않았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볼 때 굉장히 알뜰하고(아파트 대출금 등을 빼고 남는 돈으로 외식을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정도), 저는 저축을 하기 보다는 현재 필요한 것들을 위해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명품이나 사치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 친구의 이러한 점을 정말 높이 사고 있고 SKY대학원-고졸이라는 차이에 대한 편견도 없는지라 편하게 대했으면 하지만, 이 친구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제가 너무 잘 나가서 밉다고 하거나 귀여운 말투로 멍충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6. 제일 중요한 부분은, 연락 문제입니다.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그렇게 툴툴거리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스윗합니다. 식당을 가면 제가 원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거나 반찬 같은 것들을 가져오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먼저 그런 일들을 하고, 그 알뜰한 사람이 제 친구들을 만나서 밥이나 술을 사고 싶다, 그래야 너한테 좋은거 아니냐. 라며 제 주변을 챙깁니다. 제가 한사코 거절하자 4번만에 우리가 애매한 사이여서 그런거냐 라고 오히려 저에게 되묻더라구요.(장거리라 자주 만날 수 없어서 전 단순히 그 친구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 뿐인데요.) 만나면 너무 좋습니다. 싸울 일이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을 제게 맞추기 때문에 불만이 될 것이 없습니다. 차를 타고 갈 땐 항상 그 친구의 오른손은 제 손을 잡고 있고 길을 걸을 땐 아무리 좁은 길도 손을 잡고 걸어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데이트가 끝나고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면 통화나 문자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만 문자를 이어나가려고 하면 바쁘다거나, 힘들다, 숨막힌다는 말로 차단을 합니다. 차단에 안읽씹으로 대처하면 20분 내로 무조건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서 또 애교가 약간 섞인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있는 문제는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저나 그 친구나 거짓말이 몸에 배어있지 않습니다.
7. 그렇지만 제가 통화나 카톡으로 연락에 대한 그 친구의 안일함을 이야기하면 버럭 소리를 지르기 일쑤입니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날엔 하루에 3번도 전화를 하고, 아닌 날엔 한 번도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문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언제까지고 이 이야길 계속 할 수 없다, 언젠가 한 번은 진득히 이야기를 해야 할 문제다. 라고 이야기를 해보지만, 그 친구는 ‘몰라’ 라거나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냥 하루 소소하게 지낸 이야기를 하자.’라고 합니다. 그 소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하루 종일 연락을 하지 않고 저녁에야 연락을 하는데도 말이지요.
8. 나름대로 차안도 제시해보았습니다. 문자가 싫다면 전화만 하자. 전화도 싫으면 언제 만날거라고 약속만 정하자. 다 싫다고 해요. 말이 안 되는거라고요.
그래서 그럼 네가 원할 때만 연락하면, 그 때 받아주면 되느냐 하니 한 숨만 쉽니다.
저도 이 사람도 한 번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답답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6개월 동안 3번의 연락을 끊은 건 저였고 먼저 매번 1,2주 사이에 연락을 해 온 사람은 그 친구 인데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 친구는 어떤 성향인 걸까요. 3개의 애착 유형 중 중복되는 것이 있다면 상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친구와 헤어지든, 친구로 지내던 그 친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내용의 글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회피형과 관련된 글을 보았을 때 얼마나 일치한다고 보실까요? 회피형,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제 3자의 증언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3자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본문과 제가 거의 일치하네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했던 말도 있고,
별거 아닌 갈등이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여자친구의 의견을 듣고 제가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하고 공감을 못하는 것을 느꼈고 원하는 대답이나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느꼈습니다
단지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이렇게 밖에 못하는 것에 대해 제 자신을 한탄하기도 하고 노력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여자친구 입장에서의 저는 냉혈인간이더군요
이후 이와 같은 일이 2번이나 일어났고
여자친구는 그 때마다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저 나름대로 노력해보고 있지만 만족시키지 못하기에
이대로 여자친구를 위해 놓아주는게 맞는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 말입니다…..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정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장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이 아닌 내가 공감이 부족하고 문제를 떠넘기는 성향이 나타난 환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 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바뀌겠다 다짐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 때문 입니다. 회피형이 형성되는 부모의 양육을 경험했고 그 형태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면 이를 끊어낼 수 있는 용기를 시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귀기 전에는 깊은 이야기(가정사)나 그래도 대화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도 이야기 하고 앞으로 자기가 하고싶은거, 원하는 것도.. 물론 표현이나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던거 같긴해요. 뭐가 좋음 좋다..
사귀고 나서도 좋다는 표현은 하지는 않았고 부끄럽다고만 이야기 했어서….
저는 불안하니까 계속 계속 표현을 해주길 바라고 답답한 마음에
화낸적이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긴하던데
그 후부터 출근, 점심, 퇴근과 같은 의무적인 연락만
했고 만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못참고 또 화내게 되고 그게 해결이 안되었는데
다음날 또 아무렇지 않게 출근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제는 하던 전화도 없고 다른 일정에 대한 연락도 더 연락이 없어요.. 그전에는 3년동안 연애를 했다는데 저와는 지금 만난지 얼마 안 되었거든요.. 이렇게 금방 맘이 식었다고?라고 생각하기엔 이상해서요… 저는 자꾸 불안한 마음에 모든일이 손에 안잡히는데 그사람은 멀쩡하게 자기일 약속 잘 다니고…
이사람이 이렇게 의무적으로 연락할 때 저도 똑같이 하면 되는건지..
자꾸 sns로 자기 일정이나 사진 올릴 때 관심을 줘야하는지..
저만 마음이 불안하고 아무것도 안되고 주변 사람들도 제상태 보더니.. 그만하라고 하라고 하는데 멈추는게 어렵네요
회피형 애착, 자기애성 인격장애(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들은 겉으로 볼 때 다른 일반적인 사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만 그 문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나기 전 까지는 이런 유형이라 파악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런 유형과 연애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은 맥락적으로 볼 때 ‘상대가 하는 만큼’ 대응하는 것 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1개를 주면 나 또한 1개를 주는 것, 그 이상을 주어 부담을 주면 안되고 감정을 요구하면 도망을 치기 때문에 상대가 필요로 할 때 반응하고 그렇지 않을 땐 내 삶을 유지하며 시간을 보내다 다시 또 나를 필요로 하면 반응하는 수준으로 좋을 때 좋고 아닐 땐 관심사를 돌리는 행동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친구가 회피형인지 헷갈려요.
아침, 점심, 저녁 꾸준히 연락은 해주고 애정표현이 없어서 정해진 시간에는 꼭 하도록 (자기전에 사랑해 라고 하기) 시켰더니 그건 꼬박 꼬박하고 있어요
다만 싸울때 제가 서운한점을 말하면 아무런 다른 부가 설명없이 미안해~ 내가 더 잘해야되는데~ 노력할게 정도가 다에요.
그리고 항상 대화가 겉도는 느낌이 있어요, 깊은 주제에 대해선 대화를 먼저 시작하거나 얘기할때 대답정도의 반응 정도만 하구요, 본인이 화났을땐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화를 내는데 이게 저에겐 상처가 되요. 또 자기가 관심있는 주제에 관해선 말이 많아져요.
이런 성향도 회피형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자기 애착이 강한 것은 아닐까 판단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와 상황 그리고 동조에만 반응하는 형태를 설명하였기 때문 입니다.
회피형 남자와 자기애성 인격장애 남자의 차이는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만약 내가 그렇게 느껴진다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회피형,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당사자가 아닌 제 3자 (배우자, 가족, 친구)의 증언에 의해 결정합니다.
평소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거의 싸운 적이 없습니다. 서로 잘 맞춰줬거든요. 근데 가끔 부딪히는 일이 있으면 입을 꾹 닫아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더이상 대화를 못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잦지 않아서 별탈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연락이 줄더니 전화도 받지 않고 만나자고 이야기했던 카톡도 읽지를 않아요. 차단을 하진 않았는데 이런적은 처음이라 헤어지자는 뜻인가 싶습니다. 저는 카톡을 안읽은 뒤로는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렇다면 계속해서 기다려야할까요? 아니면 무슨일이냐 이야기를 해달라고 연락을 남겨야 할까요? 예전에는 싸우고 헤어지자고 말한 뒤 연락을 계속 무시하길래 제가 집앞에 찾아가서 기다리고 화해한 적이 한번 있습니다.
잠수 이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잠수 이별은 이별이라는 극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잠수행동을 통해 ‘상대방이 알아서 떨어져 나가주길’ 바라는 마음과 마무리가 없었음으로 ‘끝이 나지 않은 영원한 관계’로 인식함으로 이별에 대한 직접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나타나는 행동 입니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결국 잠수를 탄 남자의 학교나 회사 집을 찾아가면 냉정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잠수 행동을 보고 여자친구가 알아서 눈치채길 바라기 때문 입니다.
지난번과 같이 찾아가 사과를 하고 다시 사귈 수 있을 지언정 이러한 행동은 반복될 것입니다.
여기 회피형 관련 칼럼을 다 읽어보니 남편이 확실한 회피형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불안형이구요 그래서 제가 마음이 굉장히 힘듭니다.
여기글 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이’로 남편이 무심할때 제가 몇배로 무심하려고 하고 너없어도 잘산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하는데
다른 부부상담에서는 불만을 표시하면 더 적대시하기때문에 불만을 고쳐달라고 하기보다는 ‘남편에게 당신이 있어 든든해’ 와 같은 칭찬으로 남편의 존재 인정을 통해 남편에게 동기부여 되게끔 만들라고 하는 전혀 상반된 솔루션을 주시는데,
두가지 솔루션 중에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여기 말씀대로 제가 더 강한회피형이 되고 독립적으로 잘사는 모습을 보여야할지
부부상담소처럼 칭찬과 따듯함으로 대해야할지 결정에 조언부탁드립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지지적인 입장으로 상대방이 안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정답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매우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 본인의 문제를 알고 협조적으로 행동할 때 가능합니다.
대부분 그래서 지치는 입장으로 포기를 하게되고 희생한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피해의식이 갈등을 더 고조시키는 경향을 나타내게 됩니다.
회피형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는 공통적인 특징을 볼 때 내가 독립적으로 있을 때 상대방이 필요에 의해 다가오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상대방이 나를 밀어내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강한 회피형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다가오는 순간엔 따듯한 애정을 보여준다면 관계가 개선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애착유형이 실제적이고도 흥미롭게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불안애착입니다. 예전에는 더 심했고 지금은 겉으로 덜 표현되지만…
혹시 안정애착들이 불안애착을 만나 회피형처럼 될수있을까 궁금합니다.
안정형인 사람들은 반대로 불안형 애착을 만나면 그 불안형 애착이 도리어 안정형으로 끌려오게 됩니다.
그 사람이 갑자기 회피 성향을 보였다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으나 감추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어떠한 애착유형도 안정형을 만나면 안정적으로 끌려간다는 것이 이론이며 실제로 파트너에 의해 안정적으로 바뀐 사례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문글이 남자친구를 정의해 놓은 것 같아요. 저는 서로 다른 의견일지라도 즐겁게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걸 좋아합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나쁘지 않은 감정을 갖고 서로 대화해서 풀길 원하는데 제 남자친구는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전혀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단답형 대답 또는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그런 남자친구의 성향을 보아왔고 잘 알기에 대화가 필요할때에는 남자친구가 대화에서 무서움이나 압박 같은 나쁜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항상 신경쓰고 배려(친절한말투,기다림)하려 합니다.
생각이 어려운건가 싶어서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사지선다 답안까지 주면서 남자친구의 생각을 알고싶어서 노력하지만 항상 어렵습니다.
때로는 통화중 대답을 하지 않아서 계속 기다려보았는데 1시간이 지나도 대답을 하지 않아서 제가 그때는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너가 기다리겠다고 했으면서 1시간만에 대답을 보채냐고….그때가 거의 새벽 1~2시는 됬을 겁니다. 아주 속상했던 기억이네요.
위에 글처럼 엄청난 인내심으로 상대에게 화내지 않고 친절한 말로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만 1시간 2시간을 기다려도 대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속상합니다. 결국 제가 지쳐서 다시 대화를 풀어가고 있고 항상 저만 인내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제가 성격이 급하고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느낄것 같고요.
위에 글처럼 풀지못한 안좋은 일은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넘어갈수 없는 일인 경우에도요. 또 심각하게 안좋은 표정을 하고 있어도 그냥 넘어가려고 평상시보다 더 애교를 부리거나 눈치를 보지만 절대 그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려 하지는 않습니다.
함무라비 법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데이트 내내 화난 표정을 짓고 1시간 2시간 끝없는 기다림을 하다보면 정말 남자친구가 대화를 하려 할까요?ㅠ
저는 그럴수록 인내심이 바닥이 날것만 같습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서로의 이런 상황은 잘 알고 있습니다. 상담이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회피 애착은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소시오패스와 동일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진단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죠.
지금 상황 자체에서 볼 때 침묵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스라이팅에 해당할 수 있으며 그와 같은 방법이 지금까지 통했다면 (그를 통해 목적을 이루었다면) 반복적일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상대방의 행동의 목적을 살펴보고 자신의 행동이 원하는 결과를 주지 못한다는 무의식적 교육측면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질문자님으로 하여금 많은 인내가 필요함으로 신중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편의 경우에도 트러블이 생기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침묵하는 것이 좋은가요?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건 피하고 퇴근해서 저녁에 오면 아무렇지않게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알아서 먹으라고 냉랭하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투명인간 취급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되나요? ㅠㅠ
문제가 해결 되기 전 까진 당신이 원하는 행동 (지금의 상황일 땐 아무일 없었다는 듯 같이 저녁을 먹으려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발생하는 요인을 만들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신만 해소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상태인지 명확하게 전달하여 상대로 하여금 사과를 하거나 행동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회피 애착을 가진 사람의 경우 사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엔 무미건조하게 상황을 모면하는 사과를 하는 경향이 있어 사과만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반복이 될 땐 더 강하게 처벌하는 방향으로서 행동 조절을 유도해야 하지만
지금 작성해주신 내용을 볼 땐 남편이 어느정도의 회피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음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드리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