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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연애 심리학 ‘루비 스팍스 (Ruby Spark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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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8)”는 2012년에 개봉한 미국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칼빈 위어필즈는 작가의 막힘을 극복하기 위해 심리치료사의 제안으로 이상형의 여성, 루비 스팍스를 상상하여 글로 만들어냅니다.

놀랍게도 이 상상 속 여성은 현실에서 그를 찾아오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사랑과 이상형, 자유와 통제에 대한 깊은 문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영화적 설정은 사실 우리의 연애 패턴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연애 초기에는 이상형에 대한 판타지가 큰 역할을 하곤 하죠.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은데, 그 완벽한 이미지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심리적 효과에 노출됩니다.

이상형에 몰입함으로써 느끼는 설렘이 있을 수 있고, 반면에 이상형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오는 실망이나 부담감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블로그 글에서는 “루비 스팍스”를 중심으로 이상형의 심리학을 연애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인 오르골과 함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화, 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8)

1. 이상형의 미묘한 함정

주인공 칼빈 위어필즈가 루비 스팍스를 만들 때, 그는 자신의 상상속의 이상형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칼빈의 이상형은 매력적이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그를 사랑하는 여성이었죠.

그러나 이 이상형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칼빈은 자신이 루비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통제가 루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실 우리의 연애 경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상형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곤 합니다. 그 기대가 높을수록 현실과의 괴리감도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심리적 부담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상형에 대한 고정관념은 우리가 상대방을 ‘진짜로’ 알아가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고정된 이상형에 맞추려고 하면 상대방의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상대방이 당신의 이상형과 일치하지 않게 변하면 실망감이나 부담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는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도 당신의 이상형에 부합하려고 애쓸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는 양측 모두에게 부담을 주게 되며, 결과적으로 관계는 갈등과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따라서, 이상형의 미묘한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상형에 대한 높은 기대와 고정관념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의 미묘한 불편함을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사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완벽한 사랑의 일면성

칼빈이 루비를 상상으로 현실화시키고 나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그가 루비를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기에는 칼빈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죠.

누구나 상상 속에서만큼은 완벽한 사랑을 꿈꾸고, 그런 사랑을 현실에서 누릴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 행복할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칼빈이 루비를 조종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루비는 칼빈의 조종에 따라 행복해도 그 행복은 어딘가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그 행복은 루비 자신의 의지나 선택에 기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우리는 ‘완벽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완벽한 사랑이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을 조종해서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상대방의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면서,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찾아지는 것입니다.

완벽한 사랑은 상대방의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성장, 그리고 그에 따른 깊은 정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재료입니다.

“루비 스팍스”는 완벽한 사랑에 대한 일반적인 판타지를 뒤집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자유와 통제의 딜레마

영화 “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8)”에서 칼빈은 결국 루비에게 자유를 주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루비는 자신만의 취향과 의견, 생활 스타일을 가지기 시작하죠.

그런데 이 변화는 칼빈에게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처음에는 그 자유를 준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느꼈지만, 루비가 점점 자신의 이상형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칼빈은 통제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딜레마는 연애에서 흔히 겪는 문제입니다. 사랑의 시작에는 상대를 통제하거나, 반대로 상대에게 통제당하거나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진화하고 성숙해 감에 따라서 통제와 자유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통제가 너무 강하면 상대방은 숨쉴 틈이 없어지고, 자유가 지나치면 서로의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약해져 결국은 관계가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애에서의 통제와 자유는 양날의 검이죠.

그렇다면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균형있게 가져갈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과 소통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전에 상대방의 의견도 경청하고, 그것을 존중한다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당신을 존중할 것입니다. 통제와 자유의 균형은 그런 상호 존중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비 스팍스”에서 칼빈은 루비에게 자유를 주면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또 어떤 것을 상대방에게 바라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연애에서 통제와 자유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겠죠.

4. 사랑은 수용의 과정

영화 “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8)”의 결말 부근에서 칼빈과 루비의 관계는 큰 변화를 겪습니다. 칼빈은 루비를 통제하려는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 루비가 자유롭게 그녀 자신을 표현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녀를 ‘방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칼빈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란 상대방을 조건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사랑이 수용의 과정이라는 것은 꽤나 직관적인 진리인데, 막상 연애를 하다 보면 이를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을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반대로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스스로를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종종 표면적인 만족을 넘어서지 못하고, 때로는 관계에 금을 가게 되죠.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것, 그리고 그 포용 속에서 상대방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용과 성장은 사랑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주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비 스팍스”는 칼빈이 이러한 수용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도 성장하고, 루비와의 관계 역시 더 건강한 수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사랑과 연애에서의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결국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과정이란 것을요.

참고칼럼: 식물을 키우듯 사랑하라


마지막으로

영화 “루비 스팍스(Ruby Sparks, 2018)”는 단순히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인간 관계와 사랑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사랑은 상호간의 수용, 존중,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성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연애를 할 때, 흔히 이상형이라는 틀에 상대방을 맞추려고 하거나, 완벽한 사랑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이상주의적 사고 방식이 실제로는 우리 자신과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때로는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통제와 자유의 균형, 상대방의 단점을 수용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함께 성장의 과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단순히 통제하거나 변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이렇게 “루비 스팍스”는 연애 심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줍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더 나은 사랑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본인의 연애 관계를 되돌아보면서 이 영화에서 얻은 깨달음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루비 스팍스”가 우리에게 주는 가치 있는 교훈이자 메시지입니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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