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심리학
“혼자일 땐 왜 문제가 없는데 연애만 시작하면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불안한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지내지만 연애만 시작되면 의존적인 사람으로 변한다고 자신은 연애를 하면 안되는 사람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연애 전에 문제가 없었다면 연애의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혼자일 땐 괜찮은데, 연애 땐 왜 문제가 될까?
누구나 혼자일 때와 연애할 때 차이가 있겠죠. 하지만 일부 이들은 연애를 시작하면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느낍니다. 그전에는 친구 만나고, 취미도 즐기고, 일도 잘하면서 살았을텐데. “나는 연애를 하면 안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선택은 우연이 아니다
“다른 상대면 다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심리학 에선 반복되는 선택이나 결과에 ‘우연’이란 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 이런 선택이 왜 반복될까? 선택의 패턴을 이해해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애 심리학은 연인이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원인을 찾아 보다 건강한 대상을 선택하도록 성찰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입니다.
적극적인 연애 초반: 빛나는 함정
문제는 대게 연애 초반에 발생합니다. 많은 이들이 상대방이 연애 초반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느낍니다. 처음에는 그 적극성에 부담을 느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게까지 좋아해준다면” 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나르시시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연애 패턴: 사랑 폭탄(Love Bombing)과 거리 두기
나르시시스트는 처음에는 ‘사랑 폭탄(Love Bombing)’으로 상대방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의존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 많은 이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가스라이팅과 의존도 상승
나르시시스트는 가스라이팅이라는 기술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이후에는 그들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변해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점점 그에게 의존하게 되고, 이는 고립을 불러옵니다.
나는 연애를 하면 안 되는 걸까?
연애 심리학 에선 연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연애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연애는 당신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문제의 일환일 뿐입니다. 이런 패턴을 알고 있다면, 더 건강한 연애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느꼈던 의존성도 이해할 수 있고, 다음 번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가 문제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관계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 입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나르시시스트에게 있습니다. 관계는 두사람이 형성하는데 왜 나르시시스트에게만 문제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나르시시스트의 “감정적 탈피” 능력입니다. 즉, 그들은 자신의 문제나 결함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파트너만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녀의 변화는 왜 발생했나?
연애 초기 단계에서 나르시시스트는 “사랑 폭탄(Love Bombing)” 전략을 사용합니다. 매우 많은 관심을 주고, 상대방을 이상화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이 자신을 믿고 마음을 열도록 만든 뒤 ‘가스라이팅(gaslighting)’과 같은 심리적 조작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은 자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믿게 되고,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불안, 질투, 분노)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연애 초반 적극적이고 이렇게 까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기대에 마음을 열지만 갑자기 자신의 이해 관계나 일, 취미, 주변 관계에만 몰두하는 그를 보며 더 불안해지는 것 입니다.
나는 왜 나르시시스트를 선택했을까?
연애 심리학 관점에선 그 사람을 선택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매우 교묘하게 조작된 방법으로 접근하기에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를 선택할 때 상대의 공감 능력이 높고, 외모가 뛰어나거나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유를 갖춘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빛나는 그녀들의 곁에서 자신도 빛을 받아 자아를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래서 연인을 소개할 때 외모를 강조하거나 연인의 직업이나 그 가족의 사회적 지위를 이야기 하며 “난 이런 사람의 애인” 이라는 트로피(자아)를 거머쥐려 합니다.
간혹 “저는 외모도 그렇게 뛰어나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닌데요…” 라고 말하며 자신을 선택한 그가 나르시시스트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으며 재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상대가 자신의 빈약한 자아를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 입니다. 이 경우, 그녀가 외모나 사회적 지위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그녀가 공감 능력이나 그녀가 그에게 주는 반응으로 나르시시스트의 자아와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그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은 주로 그들의 어머니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자신을 증명할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좋은 학교나 좋은 직업을 갖도록 유도하며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어머니인지 증명하려는 경우 나르시시스트가 선택하는 연인 또한 그 어머니를 빛내 줄 도구로 이용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 사회적인 지위를 선호하게 됩니다.
반대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물리적, 정서적 학대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떠받들며 우월감을 충족시켜준다면 어머니처럼 자아가 매우 낮은 사람을 선택해 자신도 우월성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 형태든 그들의 가족은 이상하리 만큼 화목해 보이거나 극단적인 반대 양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특징적인 가족 배경
나르시시스트는 보통 자신들의 가족을 아주 화목하게 표현한다. 마치 화목함에 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그들의 가족 구성원도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애 초반 적극적이었던 그들이 갑자기 돌변한 것에 대해 고민을 할 때 화목하게 보이는 저 가족들을 보며 ‘나도 저 가족의 일원이 된다면…’ 이라는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가족이 되면 자신도 저렇게 화목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이를 통해 상대방을 속여 결혼을 유도하고, 결혼 후에는 배우자를 자신들의 ‘시종’으로 만듭니다.
반대로 가족 형태가 매우 불안정한 경우엔 연인의 입장에선 그 불쌍한 사람을 돌보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좋은게 좋은거고 나쁜 사람은 애초에 없다는 것이지만 이건 자기 증명을 위한 수단으로 불쌍해 보이는 상대를 선택하는 경향 때문에 나타납니다. 즉 상대와 마찬가지로 자아 형성이 안되어 있는 경우 상대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너무 화목해 그 가족에게 몰두하나 너무 싫어 가족을 분노하는 것에 몰두하나 결국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똑같습니다. 적극적인 사랑은 적극적인 분노와 차이가 없습니다. 안티팬도 팬이다는 말이 이럴 때 해당 합니다. 가장 좋은 가족 형태는 각자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이 존중받는 가족 입니다.
연애 심리학 끝으로, 자기 돌아보기
“내가 문제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때, 당신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단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당신은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았다면, 현재의 문제는 당신이 아닌 누군가로 인해 발생한 것일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당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상대방에게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 관계를 다시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나의 정서적 안녕을 위해 관계 종결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일관적인 평온함과 사랑, 신뢰를 주는 사람 옆에서 불안이 들어올 틈은 없습니다. ‘연애 심리학’ 은 연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상대와 나의 현재, 과거 환경에서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입니다. 문제를 알 때 비로소 우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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