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유형 [ Attachment ]은 존 볼비[John Bowlby]를 시작으로 계보를 이어 메리 앤즈워스[Mary Ainsworthe]가 낯선 상황 실험 연구를 통하여 발전시킨 이론이다. 정신분석의 대상관계이론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주 양육자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주 양육자의 방임, 학대, 억압, 조건부 애착)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성인의 애착 형태는 아기의 애착형태와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성인의 경우 주변 환경이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애착 유형 [ Attachment ]은 낯선 상황 실험 을 통하여 연구되었다.](https://i1.wp.com/naaso.net/wp-content/uploads/2020/04/barrett-ward-1qQx3LHaYGg-unsplash-scaled.jpg?fit=1024%2C683&ssl=1)
낯선 상황 실험
낯선 상황 실험 , 아동과 관련된 TV프로그램이나 도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실험으로 아동이 주 양육자(엄마)와 함께 아동이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장난감이 가득 든 방에 실험자와 함께 들어선다. 장난감에 정신이 팔린 아이는 간혹 엄마를 처다보며 엄마를 확인하지만 이내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이후 엄마가 실험자의 지시에 따라 조용히 방을 몰래 나가게 되고 아이가 엄마를 확인하려 할 때 엄마가 없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이의 행동 그리고 엄마가 추후 돌아왔을 때 엄마를 맞이하는 패턴에 따라 애착유형을 나누게 된다.
![애착 유형 [ Attachment ]의 종류와 유형별 낯선 상황 실험 반응](https://i0.wp.com/naaso.net/wp-content/uploads/2020/04/shitota-yuri-p0hDztR46cw-unsplash-2-scaled.jpg?fit=1024%2C679&ssl=1)
애착 유형 [ Attachment ]의 종류
애착 유형은 크게 4유형으로 나뉘어지며 안정, 불안, 회피, 혼란이다. 안정을 제외한 나머지 3 가지 애착 유형은 모두 유기 공포에서 기인한다.
# 안정형 애착
간혹 회피형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불안형 남자친구를 만난 이후 안정형인 사람이 있긴 하냐고 질문하지만 다른 3가지 애착 유형을 합친 것 보다 안정형이 제일 많다.
낯선 상황 실험 에서 안정형 애착을 가진 아동은 주 양육자(엄마)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당황하지만 이를 조절하려고 노력하며 이후 주 양육자(엄마)가 다시 방에 들어오자 반갑게 안기며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행동(탐색)을 한다.
- 연애
이들의 연애는 유형에 걸맞게 매우 안정적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우회적이지 않기 때문에 삐지는 행동이 현저하게 적거나 없으며 다른 애착 유형에서 발생하는 침묵, 무시, 비난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 표현이 없다.
- 갈등
불안형이 거절 당할 경우 자신이 버림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만 안정형은 그럴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상대를 이해하고 관계에 있어 위기가 발생할시 (대부분 발생조차 하지 않는다.) 이를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 불안형 애착
불안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은 유기공포에서 비롯된 애착으로 발생 빈도는 비슷한 면을 보인다. 유기 공포를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불안형, 회피형 애착으로 나뉘는 것이다.
낯선 상황 실험 에서 주 양육자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면 매우 혼란스러워 하며 패닉에 빠진 아이처럼 불안에 한다. 이 때 실험자가 아이를 달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려 해도 실험자를 공격하고 장난감을 던지는 등 행동적으로 난폭해 진다. 주 양육자가 다시 방에 들어왔을 땐 양육자에게도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거부한다.
불안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엄마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에 남성의 경우 여성혐오 사상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불안이 많기 때문에 대상을 통제하려 하기 때문에 연인에게 매우 억압적이다.

- 연애
이들의 연애는 연애 초반엔 안정형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초반에 끝내야 할 질투나 감정 표현 그리고 상대에 대한 궁금증, 억압이 날로 갈 수록 심해지며 이를 수용할 수록 더 강한 억압이 들어온다. 상대의 부정적인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신이 선물을 주고 기대한 만큼 좋아하지 않을 경우 실망하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인의 부정적인 반응이 모두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여 자주 삐지는 모습을 보인다. 성적인 판타지가 강하기 때문에 성욕이 높고 남자의 경우 여자친구의 옷차림을 제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타 이성에 대해 경계심이 심하다.
- 갈등
갈등이 발생하면 상대를 비난하고 이별에 대한 협박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 한다. (항의 행동) 또한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어 상처받은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이 없어도 사과를 해야한다.
이들은 사랑을 느낄 때 결핍을 만들고 이를 연인이 충족시켜주는 과정을 사랑으로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결핍을 주는 나쁜 사람에게 끌리고 헤어진 연인에게 끌려다니며 성적으로 착취 당하거나 정서적, 물리적 학대에 취약하기 때문에 데이트 폭력에 취약하다.
- 해결
간혹 불안형을 만나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그 사람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해 주면 된다는 연애 칼럼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처음 저녁 늦게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 한다면 나중엔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걱정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 불안정한 애착유형은 안정적인 파트너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호전 된다. (하지만 안정형은 불안형과 회피형을 만나려 하지 않는다.) 불안형을 다루려면 오히려 그 사람이 통제하려하는 행동을 완강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하며, 연애 중 약속이 깨지거나 일이 생겨 만남이 늦어지게 될 때 바로 즉각적인 대안을 줌으로서 사고가 생겨도 대안을 제시함으로 불안을 달래야 한다. 절대 스스로 상대를 위해 희생하거나 포기하면 억압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그래선 안된다.
“이번주 수요일에 갑자기 회사에서 일이 생겨서 보기 어려울꺼 같은데,
우리 그럼 화요일에 미리 볼까?”
만약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가부장적이며, 자신의 통제를 정당화 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잘못된 점을 빌미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한다면 그러한 정도의 불안형은 치료적인 부분이 필요 하기에 (하지만 이들은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치료 받으려 하지 않는다.) 연인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니 사실 해서는 안된다.

# 회피형 애착
낯선 상황 실험 에선 주 양육자가 사라지더라도 반응하지 않는다. 겉으로 볼 땐 아동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마음속으론 매우 불안해 한다. 실험자의 자극에도 반응이 없으며 이후 주 양육자가 다시 방에 들어와도 큰 반응이 없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의 결여, 책임 회피, 문제 해결 능력 부족 등이 주된 특징으로 한쪽은 쫏고 한쪽은 도망가는 형태가 만들어 진다.

- 연애
회피형 애착의 연애는 관계에 있어 상대방의 애착을 구속한다거나 집착한다고 평가절하하여 사랑을 확인 받으려 하는 행동은 잘못된 생각이며 진정하고 낭만적인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순응적으로 모든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고 멀어지면 다시 또 가까워 지려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연인의 입장에선 과거 가까워진 상황에 대한 추억과 환상에 젖어 다시 그 사람이 자신에게 가까워지길 원하며 매달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들이 연인을 좋아하는 정도는 일반인이 연애인을 좋아하는 수준으로 느껴진다.
- 갈등
상대방의 단점을 찾는데 능숙하다. 이상화와 평가절하 사이를 반복하기 때문에 처음 연인을 좋아할 땐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떠받들지만 일반적인 사람임을 인식할 때 마다 평가절하를 통해 헤어질 이유를 찾고 또 다시 운명적인 대상을 찾으려 떠나려 한다.
결핍을 주는데 능하기 때문에 불안형이 회피형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으며 애지간한 안정형도 심한 회피형을 만나면 불안형으로 전환되는 모습까지 보일 만큼 정서적으로 학대가 심하다. 때에 따라선 회피형은 자기애성 인격장애, 소시오패스[Sociopath]와 비슷한 면을 보인다.
- 해결
먼저 연인이 어느정도 수준의 회피형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도가 심해 자기애성 인격장애나 소시오패스라 해도 손색 없을 만큼 심한 경우 정서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날 사람이 불안형과 회피형 밖에 없다면 차라리 회피형을 만나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이들과 갈등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또 한 상대방과 같이 회피형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표현하는 만큼만 조절해서 감정표현을 하고 상대방이 만나고 싶어하는 빈도 만큼만 나 또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을 주지 않고 행여 갑작스럽게 상대방이 기분이 안좋아 보이면 이유를 확인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기분이 풀릴 때 까지 기다려주고 다시 기분이 풀리면 부담을 주지 않고 책임을 느끼지 못할 수준의 연애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서로 회피형일 경우 이러한 과정이 아무렇지 않지만 둘 중 누군가 결혼이나 관계의 진지함을 이야기 하면 몇년의 연애가 한순간에 깨져버리기 때문에 진지한 이야기는 절대 금물이다.

# 혼란형 애착
매우 적은 비율로 나타나며 불안형과 회피형의 특성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 때론 불안형이 자신이 연인을 완전하게 통제한 이후 갑작스럽게 개인 시간이 부족하고 친구들 좀 만나라며 핀잔주며 회피형이라 말하거나 혼란형이라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와는 다른 유형이다.

- 연애
연인과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렬하나 그 강렬한 만큼 추후 버림 받을까봐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오기 때문에 연앤을 밀어내려 한다. 불안이 발생할 때 마다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신뢰가 없기에 그 불안을 확인 받기 위해 상대를 비난하거나 증명하도록 만들고 자신에 대한 애착도 매우 적어 나의 온전한 모습을 연인이 볼 경우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을 만난 사람들은 연인이 시비를 거는 듯한 느낌을 받고 갑자기 좋아하다가 기분이 급 다운 되는 모습에 어쩔 줄 모르겠다는 하소연을 한다.
- 갈등
이들은 사랑을 확인 받기 위해 갈등을 유발한다. 싸움이 일어나면 몸싸움도 서슴치 않으며, 자신이 어디까지 수용되는지 확인 받기 위해 테스트가 심해지다 종국엔 대놓고 바람을 피우는 행동을 보임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어 자신의 도식 (“난 저 사람에게 버림 받게 될꺼야..”)을 완성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때 상대를 용서하고 수용하기만 한다면 문제 없이 넘어간다. 경계성 성격장애 [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와 유사한 면을 보인다.
- 해결
파트너의 자력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 오히려 안정적인 사람들이 과도한 책임감으로 인해 이러한 유형을 오랫동안 품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한다. 결혼을 한 상황이고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해야겠다면 병원치료와 연인(배우자)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의료진과 상담사 그리고 연인(배우자)가 함께 치료협력적인 라인을 구축하여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치료 협력만 잘 갖춰진다면 치료 예후가 좋다.

난 어떤 애착 유형 [ Attachment ]인가?
나는 어떤 애착 유형 [ Attachment ]일까? 만약 혼돈 애착이라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을 권한다. 스스로 힘들고 문제라 생각했던 일들이 아주 작아 보이는 처방하나에도 호전되는 스스로에게 감탄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나의 연인이 혹은 이전의 연인이 어떠한 유형인지 알게 되었다면 앞으로 어떤 유형을 만나야 하는지도 알았으리라 기대 한다. 만약 안정형을 찾을 수 없다면,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감정기복을 만들어 그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음으로 오히려 불안형과 회피형을 찾는 것은 아닌지 나의 연애 패턴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릴이 아닌 안정적인 사랑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연애 보다는 더 좋은 삶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