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갖자는 말을 했며 불안함을 느끼며 상담소를 찾아오는 내담자들이 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연인들은 비슷한 이유를 갖는다. 상담소에 이별이 예상되어 불안을 느끼는 내담자의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도 또한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를 해석할 땐 상대의 성향에 따라 다른 목적을 갖는다. 이번 글에선 연애 때에도 갈등을 회피하거나 공감이 부족하며, 연애 중에도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잘 못 받았던 연인이 시간을 갖자는 말에 대한 의미 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 2. 상황을 회피하는 수단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 파트너가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에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이미 상대가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시점에서 매달리거나 빨리 선택을 하도록 재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갖는 동안 상대가 어떠한 기분일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이 감지되어 불안을 느끼면 사랑을 애원하기 보다 ‘항의 행동’이 먼저 나타난다. 항의 행동이란 실제 마음과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 실제 자신의 불안한 결말이 아닌 긍정적인 결말에 대한 극적인 반전에 안정감을 느끼려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우린 반전 스토리에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항의 행동
항의 행동을 쉽게 말하면 스스로를 극도로 불안하게 밀어붙이고 결과가 긍정적일 때 큰 만족감을 얻으려는 행동이다. 그래서 오히려 연인에게 이별을 먼저 이야기하거나 나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함으로 상대가 나를 붙잡거나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해주기를 바란다.
항의 행동으로 이별을 먼저 말하고 나니 상대방이 덥석 물어 동의할 때 말을 한 연인은 당혹스러움과 큰 상실감에 본래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이별을 막으려 한다. 상대가 단호하면 단호할수록 매달리는 정도는 점점 더 거세진다.
문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시간을 갖자는 말을 한다. 그들은 갈등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해 회피하거나 도망쳐 버린다.
항의 행동은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정말로 그럴 것이 예측될 때만 나타난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당신은 언제든 나를 떠나고 갈 사람이야”라는 말은 그럴 것이 예측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일관성 있게 안정감을 주며 사랑에 대한 호혜성이 충분한 사람에게 이러한 생각이 치고 들어올 틈이 없다. 항의 행동은 결핍을 주는 대상에게만 나타난다.
참고 칼럼: 사랑은 희생이 아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연인이 그냥 가려고 하니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파트너는 자신을 붙잡는다.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시간을 갖자며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일단 알겠다며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보통 1~2주 이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연애 때도 갈등 상황에 “내일 이야기하자” 하며 현재 상황을 모면하며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내일이 되어서 갈등 상황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에 파트너가 화를 내면 지난 이야기로 치부하며 문제를 들추는 연인을 더 나무란다.
항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행동의 숨은 뜻을 결국 다 이야기하기 때문에 여기서 이별을 이야기하고 떠나버리면 파트너가 무너질 것을 예상하게 된다. 이때 시간을 갖자는 말로서 상황을 모면하고 그 무너지는 상황에서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 2. 자신의 이미지

연인이 자신의 앞에서 울고불고, 심한 경우 공황 상태까지 보이는데 남들이 볼 때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겨 상대를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이미지만 생각한 이기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시간을 갖는 동안 파트너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자기가 생각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의도로 시간을 갖자 말하며 도망친다.
매달리는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파트너가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무너질 것 같은 경우 이별을 철회하기도 하는데 곧 “생각해 보니” 라고 말하며 며칠이내 관계를 종결하거나 파트너가 무엇에 화를 내고 서운해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면서도 행동을 유도한 다음 역시 똑같은 이유로 싸우며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며 도망쳐 버리는 것과 상황만 다를 뿐 똑같다.
참고 칼럼: 그는 이별하고 싶었던거야
자기 포장
이러한 상황에서 시간을 갖자는 말의 결말은 자기 포장으로 끝난다. “나는 너를 힘들게 만들어”, “나는 너에게 사랑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해”, “너는 나보다 더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해”,라는 식으로 이별을 말한다. 얼핏 듯기엔 자신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결국 자기 포장이다. 그 말의 끝은 “너는 너무 욕심이 많아”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정말로 욕심이 많았는가”이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사랑을 요구했던 것이 잘못일까? 서운하게 만든 상대에게 서운하다 말한 것이 잘못일까? 나는 비록 원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노력하는 것이 있으니 내 감정은 무시했어야 했을까?

말의 목적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는 말 자체에 대한 의미 보다 연애 때 상대의 행동이나 성향을 살펴야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공감 능력이 없고 갈등이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상황을 모면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는 철저한 자기 이익에 기반한 말이다.
서로 시간을 갖자 말한 뒤 잘 지내는 커플도 물론 있지만 그들이 잘 지냈다 하여 성향이 전혀 다르고 말의 의미가 전혀 다른 커플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다시 잘 이어질 커플이었다면 지금처럼 불안을 느끼며 인터넷에 시간을 갖자고 하는 사람들의 이미나 이유를 찾아보며 긍정적인 답변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내가 지금 불안을 느낀다면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상대의 행동에서 비롯된다. 평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정말로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면 당신은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는데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라는 정도로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렇지 못하는 것은 나의 문제 보다 상대의 의도를 이미 무의식 속에서 눈치채고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예상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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