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는 왜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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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와 연애를 할 때 피해자(연인)들이 항상 듣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신뢰’이다. 그들은 연인에게 신뢰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강하게 어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들의 과거 연애는 대부분 상대의 외도(바람)으로 인해 이별한 경우가 많아 이전 경험(트라우마)로 인해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만 감정적 결핍을 주는 나르시시스트의 연인은 바람을 피우는 행동은 당연한 결과에 가깝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배신한 전 연인들을 비난한다.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에 자신을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연인에게 신뢰를 강요한다.

이들이 말하는 신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뢰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신뢰는 무엇인가?

신뢰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가? 하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뢰는 믿음이 아닌 용기에서 시작된다. 먼저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 시간을 보내는 커플이나 부부라 할지라도 상대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상대방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통해 신뢰를 형성한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타인을 믿지 못한다는 것과 절대 자신이 손해 보는 상황이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자신이 희생과 용기를 통해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자신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를 성립하여 상대에게 신뢰가 되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한다.

만약 연인이 다른 직장 동료와 교류를 하거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다른 이성과 교류를 하게 된다면 자신이 버림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공포를 느끼는 것은 물론 타인보다 자신이 연인에게 부족할 것을 염려하는 마음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교류가 필요한 직장 동료나 기본적인 인맥을 형성하는 관계에서조차 이러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인에게 접근하는 것은 야만적이고 본능적으로만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 연인을 어떻게 해서든 잠자리에 끌고 가려는 비 이성적인 사람으로 취급한다.

불안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이러한 불안이 느껴질 것을 예상에 처음부터 다른 이성과 교류를 차단하고 더 나아가 동성도 만나지 못하게 하며 연인을 완전하게 사회적으로 고립시키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은 이러한 요구가 수치심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마치 그 행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몰아붙이거나 자신의 과거 상처를 들추며 매정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내가 전 연인(배우자)의 바람(외도)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어?”

대부분 이런 상황을 보면 연인이 오히려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진 연인의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높은 점수를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중심으로 두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와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연인을 나무란다.

이런 말을 자주 듣다 보면 연인의 입장에선 상처가 있는 사람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도리어 사과를 한다.


행동의 이유

나르시시스트가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의 원인은 처음에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은 절대 손해를 보려 하지 않는 특징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관계는 희생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 특히 우정은 당장 내가 하기 싫은 활동이라도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주장하기 위해서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무리의 선택이나 행동에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물론 타인과 자신의 경계가 없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당연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라는 논리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 이러다 보니 친구관계는 모임이나 직장 동료와 같이 언제 단절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추종 집단이나 아주 오래전 형성된 관계로 남아 있으며 대부분 지인이라 하는 사람들은 실제 관계보다 더 깊은 관계로 착각한다. (한번 만난 유명한 사람을 아는 형님, 지인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실패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 즉 열등감과 수치심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 확신을 얻을 때까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물론 그 확신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상대가 알아서 순응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썸 관계에선 누가 봐도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명확하게 자신에게 고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계를 확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들은 연인에게 신뢰를 강요하고 마치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를 외면하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이 만난 과거 사람들은 사실 자신들의 부족한 공감 능력과 감정 결핍이 만든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병리적인 이유로 나르시시스트 당사자들과 같이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울 수 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전 사람들의 외도는 결과적으로 나르시시스트가 만들어낸 가스라이팅에 대한 대가일 뿐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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