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연락 안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그 남자가 두집 살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문제는 연락을 하면 또 받기 때문에 도무지 어떤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그 사람의 애착 유형에서 설명이 가능 하다.
그 남자가 가지고 있는 애착 기질
먼저 그 남자가 퇴근 후 연락 안되는 행동을 알아보기 이전 그러한 행동을 주로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을 확인해 보자, 일전에 작성한 회피형 체크리스트(링크)를 확인하는데, 주로 이러한 행동 특징을 보이는 사람은 애착 유형 중 회피형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적인 확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연인이 간섭하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이나 시간을 확보하고자 노력한다.
# 당신과 나의 거리
회피형 애착은 타인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만 자신이 버림받을까 두려운 나머지 버림 받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이기기 위해 자신이 타인에게 먼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을 만나는 파트너는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연인으로서의 안전 기지 [Secure base]를 잃은 파트너는 상대방에게 사랑을 확인 받고자 계속 노력하게 된다. 위 체크리스트에서 볼 때 이러한 사람들은 ‘독립적인 사람’으로 느껴지는 경향이 있고 그러한 행동을 연인에게 강조한다.
# 진지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
애석하지만 진지한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러한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대화가 진지하거나 미래지향적으로 전환 될 때 그 상황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항상 눈치를 보게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잠수를 타는 등 다른 문제를 발생하기 싫은 마음에 대화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견디다 못해 퇴근 후 연락 안되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따라오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퇴근 후 연락 하도록 만들려면?
처음부터 이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기존에 했던 행동이기에 어렵진 않으나 내가 사랑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패턴이고 계속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처음 그 사람의 패턴을 본다면 “내가 어떠한 상황에 있을 때 연락을 하였는가?”의 질문에서 시작해보면 된다.
# 연락이 잘 되던 시절
그 사람이 연락이 잘 되던 시절, 어떠한 상황이라도 꼭 연락을 했던 상황을 확인해보자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애착을 완전히 회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상대방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됨으로 연애 초반 내가 늦은 시각 외출을 했거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는 걱정이라기 보다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으로 그 불안이 해소 되면 전과 같이 또 다시 퇴근 후 연락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거나 감정적으로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는 느낌을 받게 된다.
# 이 사람은 왜 이럴까?
다른 대상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면 그 사람이 자신을 버릴까 두려워 하기 때문에 그 사람과 거리를 둘만한 명분을 찾게 된다. 단점을 만들어 그 사람을 멀리할 이유를 만들어내고 연락을 재촉하거나 서운함을 말하면 독립성이 없고 의존적이라며 여자친구를 비난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정신분석적으로 볼 때 원시적 이상화[Idealization]를 통해 그 사람을 높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좋아하지만 금방 원시적 평가절하[Devaluation]을 통해 이상화를 한 대상이 평범한 사람임을 인식할 때 마다 파트너를 계속 갈아치우며 여생을 보내게 된다.
이 사람과 연애를 계속 유지하는게 좋을까?
퇴근 후 연락 안되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계속 유지하는게 옳은 일일까? 타인의 연애 관계를 다른 사람이 결정할 순 없지만 이러한 관계는 계속 되는 외로움 속에 감정적인 만족 없이 상대방의 눈치만 보는 연애를 이어가게 된다. 서로 사랑만 하고 좋아하는 감정만 보여도 부족한 시간이다. 어느 한쪽이 나를 실망하게 하고 외롭게 만든다면 그러한 환경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함을 인지하고 나의 행복을 찾아나설 수 있어야 한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