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상담소 - 헤더

우리는 왜 유독 그 사람 앞에서 죄인이 될까

평범한 주말 저녁. 약속 시간보다 십 분 늦게 식당에 도착했다. 급한 업무 전화 탓에 발을 동동 구르며 뛰어갔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숨을 헐떡이며 들어서자 그가 빈 물잔만 만지작거리며 창밖을 보고 있다. 미안하다며 서둘러 맞은편에 앉는데, 표정이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다. 불같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배신을 당한 사람처럼 어깨가 처져 있다. 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