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꾸 화내는 남친

Q. 화내는 남친

남친하고 여행가서 펜션에서 밥을 해서 먹는데요 남친이 변했데요 그래서 저는 안변했다고 했고요 그래서 남친이 조용히 안하면 집에 간데요 저는 가라고 했고요 저보고 남친이 화 안내기로 약속해놓고 자꾸 화내는 남친 을 보게 되요..

알았다고해서 방에 다시 들어오게 했는데 그다음날 또 화내면서 욕하더군요 그러면서 같이 올라가자고 제 물건 다 집어던지고 제 옷 잡아 당겨서 뜯어지고 전 여기저기 멍들었습니다 전 안올라가고 따로 간다고 했고요

그래서 경찰 부르고 남친 밖으로 보내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남친이 경찰관님 앞에서는 알았다고 해놓고 가시고 나서는 말과 태도가 바꿨습니다 절 계속 시키고 못 꼬집게 한다고 그러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침고요 수목원가는데 다리가 아파서 잠깐 의자에 쉬는데 제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한시간 동안 자겠데요 그리고 저보고 돗자리 가져오라고 막무가내고요 십분있다가 깨운다고 했는데도 10분뒤에 버럭 했습니다 왜 깨우냐고 그것도 잠깐 못해주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올라올때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남친집앞에서 저보고 집에 갈꺼냐고 물어보더군요 남친이 삐지면 물어보는겁니다 무릎배개 한시간동안 안해줬다고 그러는겁니다

여행가기전에 장염 걸려서 아픈데도 남친은 술마시고 집에서 잠들었다는 이유로 연락이 안되었는데요 오늘도 미리 이야기 안하고 남친 회사 이야기 하다가 그것도 제가 부장님께서 삐져서 그래 그랬더니 그제서야 오늘 술 마시자고 했답니다 제가 왜 미리 이야기 안해 어째든 이야기 했음 되었답니다 아무말없고 연락도 안되어서 걱정되서 화난것은 생각도 안하고 저보고 왜 그런지 모르겠데요 오늘도 제가 안물어봤다면 아무말없이 갔던가 집가라고 하면 그제서야 이야기 할꺼 였습니다 미리 이야기 안하는것을저하는거봐서랍니다

제가 왜 화났는지 이유 조차 모르고 알았다는 사람이 말과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왜그럴까요? 경찰을 부른게 똘아이래요 그리고 동내 망신 이래요 매번 저한테 보복을 합니다 전 분명히 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미리 이야기 안했다는 이유로 트집 잡아서 화내더군요 그러는 과정에 소리를 질렸고 옆집 사람들 한테 꾸중 들었습니다 전 사과 했습니다 옆집은 공사까지 해서 시끄러운데도 전 참았습니다 공사 소리 아래층 집 강아지 짖는 소리는 괜찮은가봅니다 아래층 아주머니의 소리 지르는 소리는 괜찮은가 봅니다 남친하고 전화통화로 하도 싸워서 망신 당하고 자존심 상하고 쥐구멍 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A. 너무 위험한 관계

우선 질문자 분에게 이런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위험한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질문자 님은 충분히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내가 위협을 당하고 있을 때, 제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경찰을 부른 건데 그걸 하대하고 폄하하는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반발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억누르는 말, 자꾸 화를 내는 사람을 만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그것만 빼면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어주는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 나가시는 게 맞으신가요?
연애는 두 분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미래를 약속해 나감에 따라 점점 구체성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 약속의 과정에서 ‘일상’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느끼셨다시피 점점 더 골이 깊어가고, 과격한 형태로 나타나곤 합니다.
초면에 죄송한 말이지만, 우선 남자친구 분의 가족력을 살펴보시길 바랄게요. 가정 내에서 폭력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이혼 가정은 아닌지, 혹은 한부모가정은 아닌지 말이에요.
편견에 가까운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지만, 영유아기 및 아동기, 청소년기에 자라온 환경과 목격한 것들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폭력성이 짙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 성향을 그대로 답습하곤 합니다.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며,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화가 나거나, 누군가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 학습한 ‘문제 해결 방법’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어요.
그리고 질문자 분 역시, 자신을 하대하는 남자친구를 지속해서 만나는 이유에 대해서, 자신 역시 ‘왜 그러는 걸까?’ 생각해보시면, 과거에 미해결된 문제, 정신적 상처 등으로 인하여 그런 남성상을 추구하거나,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 이라고 인지적 오류를 겪고 계신 것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자친구 분과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우선 화를 낼 때 그것을 중재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경찰을 부른 것에 대해서 계속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면,
 “너와 나의 관계를 주변인에게 이렇다고 알리기가 그렇다. 그것은 너를 흉보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정서적 지지자인 네가 나에게 이렇게 폭력적이고 과격하게 대하면,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겁나서 경찰을 불렀다. 아무리 화가 나도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
라고 먼저 문제 행동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하시면서 질문자 분께서 느끼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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