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상담소 - 헤더

상담 후 이별과 재회의 반복..

Author
혜림
Date
2022-04-04 12:16
Views
2528
저는 2개월 동안 3번 상담을 받은 내담자 입니다. 첫 이별을 하고 재회 상담을 받았을 때 상대의 성격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듯 이야기 하는 것도 신기 했지만 이후 재회를 하기 위해 해야하는 행동이 모두 상대방이 연애 중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행동들이어서 내심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못 만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들이요..

헤어진 뒤에도 그는 제 인스타나 카톡 프로필을 보며 사진을 올리면 "역시나.." 하는 식의 말들을 했고 저는 그 사진을 바로 지우고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미안하다 사과 했었습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저를 연애 내내 아무것도 못하게 한것도 있었지요.. 당시엔 사랑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던 행동, 친구들과 어울리기, 제 얼굴이 예쁘게 드러나는 사진, 꾸민 사진들.. 너무 불안하지만 다시만나지 않으면서도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상대에게 벗어나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분노하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왜 그러냐는 식으로 저항하라 했고 연락이 왔을 때, 우린 아무사이가 아니지 않느냐 하니 저에게 그래서 저랑 다시 안만나는 거라고 그렇게 않하면 만났을 거라는 말에 흔들렸고 반응을 미리 알고 있던 상담사님께 너무 놀랐습니다

방문 상담을 했다가 급하게 다시 전화로 상담했을 때, 길면 하루 짧으면 저녁에 감정적인 연락이 올거라고 이후 선택은 제 몫이라 하셨고 내심 상담사 분은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이 염려 된다 하셨죠.. 당시에 알면서도 일단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고 일주일은 좋았는데 역시나 똑같이 저는 힘들었고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왜 계속 자길 힘들게 하냐고 그래서 전에 헤어진거라고 해서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한달을 보내고 다시 상담을 받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선생님은 그동안 힘들었겠다고 아무말도 안한 저에게 말했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남자친구는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믿고 따라오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겠다고 대신 두려워도 참아야 한다고 하셨을 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남자가 싫어하던거 하지 말라 했던 행동을 모두 하기 시작했어요. 비난, 분노.. 말투 까지도 선생님이 말한대로 행동하는 모습에 그동안의 내가 억눌러 왔던게 오히려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끌게 만드는 행동이라는 것이 너무 화가났습니다.

지금은 4일 째 계속 연락이 옵니다. 화를 내는 카톡을 보내고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장문의 카톡이 오고.. 새벽에 수 없이 오는 전화..

마지막 어제 상담 때 이제 끝낼 수 있겠느냐는 말씀에 그런다 하니 모든 것을 차단하라 하셨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드디어 모두 차단 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 하셨죠.. 이제 저도 알거 같아요 진짜 사랑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를 먼저 생각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도 계속 받도록 유도하거나 의존하게 희망을 주는게 아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천천히 오셔도 된다는 말에 정말 내담자를 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저도 너무 힘들어 재회만을 생각했고 많은 상담소를 전전긍긍 했습니다.. 재회를 원하더라도 내가 왜 재회를 원하는지 알던 때와 모르던 때의 나 자신은 너무 달라요.. 부디 여러분들도 연인에게 사랑 받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선생님 꼭 흥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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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느껴지는 상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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