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상담소 - 헤더

다소 긴 후기입니다.(일요일 상담 후기)

Author
cheongjunLee
Date
2019-06-03 17:44
Views
2685
이제야 생각이 좀 정리되어서 상담 후기를 씁니다. 사실, 상담 직후엔 헤어지고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편했지만, 생각이 다소 정리되지 않아 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글이 많이 기네요. 그만큼 많은 생각이 들었던 상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상담해 주신 것에 감사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게 필요한 말씀을 해주셨으니까요. 어제의 상담은 내담자가 재회에만 매달리도록 희망고문하는 그런 상담이 아니었습니다. 오롯이 ‘나’ 한 사람을 위한 상담이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지금 제게 가장 최선인 선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통해 제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그렇게 제 상황을 돌아보면서 제게 최선인 선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타 업체에서 이미 재회 상담을 받아본지라, 상담 전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이전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엄청나게 실망했고, 소위 말하는 지침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가득했었거든요. 내 위치를 높이기 위해 질투심을 유발하라는 등…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상황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법들이었습니다. 그래선지 헤어지고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계속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막연한 희망, 가능성에만 매달려서 말이지요. 이전 업체에서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재회 방법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연락 시기, 방법 등을 찾아보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이미 재회 상담에 대한 회의가 많았는데, 저도 모르게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아 보니 이전 업체의 상담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사실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 재회 상담, 컨설팅 내용은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뭐가 됐든 용어만 조금씩 다르고 결국 상대방과 나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게 결론입니다. 여기에 세부적인 내용이 곁들여지는 것이고요. 하지만 이번에 받은 상담은 달랐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접근해주셨어요. 그래서 이전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나서도 갖고 있던 답답함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업체의 지침대로 행동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왜 그랬는지, 그리고 저는 왜 그랬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헤어졌는지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스스로 알지 못했던, 인정하지 않던 의문과 고민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의 상담을 끝내고 나니,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셨듯이, 이미 알고 있던 답을 이제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만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재회를 내려놓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완전히 포기한다는 건 아닙니다. 헤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던 재회를 잠시 내려놓으려고요. 이제 상대방과의 재회만을 생각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할 거 같아요. 지금은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할 거 같아요. 어제 내려놓았던 재회를 나중에 다시 찾아올지, 혹은 그냥 그 자리에 둘지는, 지금은 생각하지 않을래요.

물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마음이 후련하고 가볍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후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끝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해요. 헤어지고 약 한 달간 재회 가능성, 희망으로 유예하고 회피하고 있던 감정들을 이제야 마주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고, 계속 흔들리고 힘들어요. 상담 한 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겠죠. 어디로 발을 내딛어야 할지 알게된 것 뿐, 아직은 많이 나아간 건 아니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계속 방황하고 있었기에 말씀을 나누다 보니 인생 얘기까지 여쭤보기도 했었네요.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도 답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답을 계속 부정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연애/재회 상담이 아니라, 제 삶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신 상담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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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느껴지는 상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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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진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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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후 3개월..왜 이렇게까지 힘들까 고민하던 것이 풀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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