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 엄마에게 의존적인 남자들
사람들은 마마보이라 하면 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는 남자들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이 어머니의 말을 곧 잘 따르고 거역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사람이기 때문이 아닌 어머니가 주는 과도한 죄책감에 의해 발생한다. 자신의 행동 뒤 어머니가 과도하게 실망하고 서운해 하는 모습을 볼 때 발생하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선 자신의 욕구가 아닌 어머니의 욕구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과도한 밀접관계에 의한 문제 행동이며 어머니가 아들을 손아귀에 꽉 쥐고 놓지 않는 형태로 마마보이들은 건강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마마보이 특징

먼저 마마보이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겉으로 자신감이 넘쳐보이며 당당한 척 한다.
- 아버지의 부재(죽음, 역할)가 있거나 아버지와 관계가 분노, 원망, 위축된 형태를 갖는다.
- 결정을 하기 전 어머니의 의사를 가장 우선시 한다.
- 어머니의 결정에 반박하지 못한다.
먼저 겉으로 자신감이 넘쳐보이며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거나 성공한 경향이 있다. 어머니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어머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속으로는 불안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자신이 어떠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매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낸다. 이들은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소원할 수 밖에 없는데 자신의 아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들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들이 엄마의 치맛자락이나 붙잡는다 말하고, 남자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하기 때문에 관계가 좋을 수 없다. 이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의존적인 형태를 띄우기 때문인데 스스로 결정하면 실망하기에 어머니의 의사를 항상 먼저 물어보는 아들이 아버지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기회조차 박탈 당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분노한다. 아버지들은 이러한 아들의 모습에 또 분노하고 그러다 보면 위축되고 아버지를 무서워 하는 아들이 되어버린다.
아버지는 날 미워해 아버지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거야, 난 아버지가 바라는대로 절대 살지 않을 거야!
마마보이 어머니들의 특징

마마보이 어머니들은 이런 말을 달고 산다. “넌 아직 어른이 아니다.” 아들이 영원한 아이로서 자신의 곁에 머물길 바라는 마음에 아들이 스스로 행동하거나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면 실망한다. 부모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녀는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독립적이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아들은 자신이 독립적인 사람이 아니라 인식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멋대로 선택했다간 과도하게 실망하며 죄책감을 심어주는 어머니가 두려워 어머니가 원하는 것인지 우선 선택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도 똑같다.

어머니들은 아들의 여자친구, 아내를 자신의 아들을 빼앗아간 사람으로 인식한다. 남편의 부재 (역할 혹은 죽음)이 있을 때 이를 대처하기 위해 아들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들은 곧 남편이며 자신을 떠나게 만든 여자친구나 아내를 살갑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들을 평생 혼자 둘 수 없는 일 마마보이 어머니들이 선택? 아니 허락하는 여자친구, 아들의 배우자는 자신이 가진 이상적인 모습을 띈 여성만 허락한다. 즉, 내가 이루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을 선택하도록 만들어 자신의 며느리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에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마마보이 기질이 있는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가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다. 가능하고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 단순한게 가장 어렵다는 말이 여기서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방법은 바로 ‘독립’이다. 마마보이 어머니들은 아버지를 조종하거나 자신의 경제권, 돈을 이용하여 자녀를 붙잡아 둔다. 마마보이 아들이 독립을 하겠다고 선언할 때 처음엔 등록금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고 아들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그동안 내어 준 양육비, 등록금을 내놔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이 의존할 대상을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아들에게 들어간 모든 비용은 일종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강하게 독립만 유지할 수 있다면 사실 마마보이는 저절로 해결된다. 그리고 어머니도 의존적인 성향이 많이 줄어든다. 다행이도 대한민국은 남자는 대부분 군대를 가기 때문에 일시적인 독립이 나타나 부모가 빈둥지 증후군을 어느정도 견딜 여력이 있지만 건강악화, 미래의 불안, 배우자와 관계 불화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때 다시 의존도가 높아진다. 만약 남자친구가 마마보이라 하면 남자친구의 독립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은 ‘시어머니와 전쟁을 치룰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는지 여부다. 이들의 부모는 아들의 여자친구나 배우자의 자존감을 매우 낮추고 만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수 없이 만들어 비난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있는 여자들은 자신을 비난하고 정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조종당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을 좋아할까 하는 가해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시도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의 위치가 위태하다 느끼면 그들은 부모라는 권력을 휘두르려 할 것이기 때문에 승리를 눈 앞에 두고 갑자기 무너지는 상황으로 인해 오랜시간 고통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 보고 올립니다.
저는 올해 44세가 된 남성으로 저 역시 어머니한테 감시와 구박 그리고 집 안에서 눈치를 받고 지내는 실정이라 선생님 올리신 글을 보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이 어머니한테 눈치를 받고 불안 속에 살고 위협 속에 사는 입장도 마마보이인지 선생님의 소견을 알고도 싶습니다.
저도 마마보이는 남자가 어머니한테 의존하는 그런 현상인줄 알았는데
직접 어머니한테 구박당하고 제 마음애도 못하고 구박받으며 사는데다가
선생님 말씀처럼 반박도 못하고 지내는 입장이라 이런 경우도 마마보이에 해당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44세의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님의 감시와 구박 속에서 불안하게 지내신다는 말씀에,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용기 내어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먼저 '이런 경우도 마마보이인지'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마보이'는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응석을 부리는 미성숙한 아들의 모습이죠.
하지만 지금 말씀해주신 상황은, 그런 의존의 문제를 넘어선 '정서적으로 분리되지 못한 통제적인 관계에 더 가까워 보여요.
이런 관계의 핵심은 '의존'이 아니라 '두려움'입니다. 어머님의 기분과 인정을 받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반박하는 것')이 관계를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행동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44세의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는 어린 아이가 살고 있는 셈이죠.
따라서 이건 '마마보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입니다. '어머니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성인 아이'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위협 속에서 지내오신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건 절대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마마보이 관련 댓글을 남겼던 사람입니다.
마마보이 관련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과거사가 불행하신 편이라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공포감을 가지셨다고 들었고
제가 성인이 된 후에도 할머니와 집 안에서 자주 말다툼을 하시고
저도 어릴 때부터 그 모습을 목격하고 살아왔고
그리고 아버지와도 불편한 관계를 맺으셔서
저보고 아버지를 닮아보인다고 은근히 얘기를 꺼내시는데요,
제가 아버지에 관해서는 기억이 많이 없는 편인데다가
아버지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으면서도
아버지 닮았다는 얘기를 가끔 꺼내시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시고
게다가 남 앞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바깥에서는 조용하신데
정작 집 안에 있으면 저한테 악을 쓰실 때가 있기도 하고
생전에 할머니와도 분풀이를 하면서 싸운 경험이 있습니다.
이게 심리적으로 마마보이나 이중인격에 가까운 행위인지
아니면 과거사에 대한 불행과 보복으로 나오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어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 내어 꺼내주신 어머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님께서 집이라는 공간에서 얼마나 긴장하고 눈치를 보며 지내셨을지 그려져 마음이 무겁습니다. 밖에서는 조용한 분이 집 안에서는 악을 쓰고, 사랑해야 할 자녀에게 “아빠를 닮았다”며 비난하는 상황... 이건 어린 자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경험이었을 거예요.
궁금해하신 부분에 대해, 심리적인 관점에서 조금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1. '이중인격'보다는 '감정의 배출구'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내성적이고 조용한데 집에서는 돌변하는 모습, 흔히 ‘두 얼굴’이라고 하죠. 이건 의학적인 ‘다중인격’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가면(Persona)과 억압된 분노의 문제입니다.
어머님은 과거의 상처와 부모님(조부모님)에 대한 공포 때문에, 타인(바깥세상) 앞에서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억누르는 것에 익숙해지신 듯합니다. 그렇게 밖에서 꾹꾹 눌러 담은 부정적인 감정(스트레스, 분노, 열등감)을 가장 안전하고 만만한 대상인 가족(할머니, 그리고 님)에게 쏟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전치(Displacement)'라고 해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는 격이죠.
2. "아빠 닮았다"는 말은 '투사(Projection)'입니다.
아버지가 어떤 분이셨든, 어머님에게 아버지는 미움이나 원망의 대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그 미움을 직접 해결하지 못하니, 눈앞에 있는 자녀(님)에게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억지로 찾아내어 공격하는 것입니다.
“너는 아빠랑 똑같아”라는 말은 팩트가 아니라, “나는 지금 화가 났고, 너를 공격할 명분이 필요해”라는 뜻입니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싫어하는 ‘남편의 대용품’으로 보고 화풀이를 하는 것이죠.
3. 과거의 불행에 대한 보상심리와 대물림
질문하신 대로, 이는 과거사에 대한 불행과 보복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느꼈던 공포와 무력감을, 이제는 자신이 ‘권력자(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똑같이 행사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보상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내가 당했던 만큼 나도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는, 슬프지만 파괴적인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머님의 행동은 ‘마마보이(님의 성향)’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머님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와 ‘미성숙한 방어기제(남 탓, 화풀이)’에 가깝습니다.
님께서 아버지를 닮아서, 혹은 님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폭언을 듣는 게 절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은 그저 자신의 고통을 처리할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했고,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이 있는 님이 그 역할을 강요받아온 것입니다.
혼란스러웠던 그 마음이 이 답변으로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