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특징, 연애와 이별 형태를 알아보기 전 먼저 왜 이러한 성격이 되었는지 그 과정과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징만 알게 되었을 경우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물론 정도의 차이에 따라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애착은 아기의 애착과 대략적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성인의 내부 작동 모델은 이후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회피형 애착의 형성 원인

이들이 회피하는 것은 다름아닌 ‘친밀한 관계의 회피’이다. 이는 어릴 때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보호를 위해 형성된 방어전략으로서 주 양육자인 부모가 아동과 잘 소통하지 않고 자녀의 의견이나 행동엔 무관심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ex: 좋은 성적)에만 찬사를 보낼 때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부모의 욕구가 마치 자신의 욕구인 것으로 착각하며 삶을 이어 나간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반대로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회적 성공에 몰두한다.
주로 어머니가 자녀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기 때문에 자녀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게 되는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수용된 경험의 부재가 타인의 감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회피형 특징

성인이 된 회피형 특징, 오히려 가정이 화목해 보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은 자녀가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었을 때 가능하다. 가장, 즉 아버지의 자리에 아들이 자리잡고 있어 어머니와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어른에 대한 예의, 효도, 가족에 대한 강박적인 규정을 연인에게 강요한다. 동생이나 형제가 있을 경우 마치 아빠처럼 동생들의 행동이나 선택, 삶에 관여하려 한다.
가족이 해체되어 있을 땐 분명하게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나르시시스트)와 매우 유사한 측면을 나타낸다.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거나 표현하는 것을 싫어한다.
-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혼자서 일을 해결하는 것에 자랑스러워 한다.
- 세상 및 사람들은 항상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실망시킨다.
- 이상적인 사랑과 낭만, 관계에 몰두한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불평 불만, 이별이 발생해선 안된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성공과 권력에 몰두한다.
-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원인을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상대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개인 시간에 몰두한다.
- 갈등이나 문제를 회피한다.
- 의심이 많다.
- 타인 혹은 연인을 평가절하 한다.
- 의존을 싫어한다.
회피형 특징 연애편

이들은 연애 초반 오히려 다른 형태의 사람들 보다 더 배려가 깊고, 호의적이고, 친절하고, 낭만적이기 까지 하다. 그래서 연인이 마음을 열고 다가서려 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멀어진다. 이러다 보니 배우자 (연인)의 입장에선 갑자기 저런 행동을 보이는 연인의 모습에 애정을 요구한다. 사랑하냐 물어보면 마치 대본이라도 있는 것처럼 “사랑 하니까 바쁜 와중에도, 편히 쉴 수 있는 휴일 인데도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느냐” 하며 순응적으로 사랑을 인지하지 못한 파트너를 탓한다.
문제를 자신에게 회피하고 타인에게 떠넘기는 능력이 좋아 문제 발생시 모두 파트너에게 떠넘기기 때문에 이들과 오래 연애 했던 사람들은 상대의 눈치를 보고 자신이 노력했다면 처음과 같은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을 것이라 착각한다. 이들은 갈등이 생기면 잠수를 타는 경향이 있어 불안이 높은 연인은 혹시나 상대를 자극해 또 잠수를 타게 만들까 노심초사하며 연애를 유지하기도 한다.
회피형 특징 이별편

대표적인 이별 형태는 ‘잠수이별’이다. 내가 잠수를 타고 연락을 하지 않으면 상대도 알아서 이별로 생각하고 관계가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끝을 맺지 않는 것으로 마지막에 대한 분노와 이별을 말해야 하는 자기 자신의 부도덕함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매우 비겁한 형태의 이별이다. 마치 이들은 이별을 그렇게 하기로 했으면 마치 관계를 컴퓨터를 꺼버리듯 전원을 내려버린다.
또 다른 형태로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매우 갑작스럽게 이별하는 것이다. 유독 데이트가 즐겁고 평소 연인이 요구했던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데이트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지만 갑자기 돌연 헤어지자는 말을 던진다. 이들은 “아 마지막까지 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 나”로 인식해 마치 자신이 만든 모습에 과하게 취해있는 형태에서 비롯된다.
모든 것은 ‘니 잘못’이다. 연인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배려해야 했을 것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며 모두 연인의 책임으로 이별을 이야기 한다. 자신은 무결점인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별의 책임을 모두 상대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이들이 과거 연애를 이야기 할 때 나는 최선을 다 했지만 상대방이 용납할 수 없는 잘못으로 인해 헤어짐을 반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이야기가 현재 또 다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관계의 끝이 애매할 수록 다시 자신의 부족한 자아를 채우기 위해 시행하는 후버링(Hoovering)을 나타낼 수 있다.

끝으로…
이들은 마치 사랑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애석하게도 애정은 더 강하게 갈구한다. 단지 상대방과 가까워지면 어쩔 줄 모르고 내면의 열등감이나 상처가 깊어 이게 들어나 약점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말에 그럼 현재 만나는 연인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면 해결될 수 있는거 아니냐며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대방이 변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매우 낮은) 상황을 최소 5년 이상 감내할 자신이 있다면 그때 시도해 보라 말한다. 가능은 하지만 그건 배우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바뀌려 하지 않는다면 기약이 없거나 전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