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남자는 불안으로 인해 집착을 시행하게 되는데 불안이 시작되는 요소는 인지적 오류나 과거 불안정 애착의 형성, 과거 경험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연인들이 이러한 불안을 해소시켜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말 그대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하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집착의 원인은 여자친구에서 비롯된게 아닌(그들은 여자친구 때문이라 주장하지만) 개인의 문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노력한다 하여 해결될 수 없다.
집착하는 남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원하고 아주 사소한 부분 까지도 여자친구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연인이 갑자기 관계를 끊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제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자신과 관련 없는 이유로 기분이 안 좋거나 연락이나 행동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극도로 불안해 한다. 상대의 과한 애정에 부담을 느끼거나 구속받는 느낌에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면 극심한 불안을 느끼고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여자친구가 자신을 떠날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위협요소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 하기 때문에 여자친구 주변의 이성은 물론 더 나아가 동성까지도 통제하려 한다. 여자친구 주변의 남자들은 여자친구를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생각이 가득한 더러운 존재이라 생각하고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보일까 매우 두려워 한다.
사실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보인다 한들 여자친구가 받아주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여자친구를 좋아하면 자신을 버리고 그 사람에게 갈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불안의 근원을 따져보면 사실 자신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집착하는 남자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방어기제 형태인 ‘투사(Projection)’ 현상이다.
심한 질투, 걱정, 안전에 대한 불안, 다른 이성에 대한 견제,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는 과정은 불안에서 비롯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옷차림을 통제하고, 여성으로서 매력을 억누르려 하며,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 문제는 불안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면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관계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원인

일반화 된 불안
일반화 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관계를 넘어 자신의 삶의 모든 측면에 불안을 느낀다. 자신의 건강, 직업의 유지, 타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다.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오면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며 갑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자 애를 쓴다. 이러한 행동은 과잉각성(Hypervigilance)에서 비롯되는데 안전한 환경, 믿을 만한 파트너와 함께 있어도 계속 불안이 나타난다.
불안형 애착
생에 초기 가장 믿을 만한 사람, 믿어야 할 사람인 부모가 부정적인 경험을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나타났다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버리거나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내제한체 성장해 나간다. 이들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야 할 엄마도 자신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여자친구에 대한 불안은 더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서적으로 애착을 느끼고 싶은 엄마와 같은 존재인 연인이 자신의 통제와 예측 범위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엄마가 자신을 두고 떠나는 공포를 그대로 느껴 엄마 곁을 떨어지지 않으려는 어린 아이처럼 여자친구와 밀접하게 붙으려 한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끝 없이 생각하며 연인에게 과하게 사과한다. 이 때 연인은 괜찮다 말해도 계속 사과를 하는 상대에게 그만하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화를 내며 행동을 중단하길 원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동에 더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과거 경험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양육된 사람들도 과거 만난 사람의 형태에 따라 불안이 높아질 수있다. 다행이 이러한 경우엔 새로운 파트너가 안정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일 경우엔 쉽게 호전되지만 과거 심각한 고통을 주었던 비슷한 상황만 되어도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람들이 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과거 부정적 경험은 여자친구의 주변 사람들을 과하게 경계하도록 만들고 걱정하게 만드는 형태일 수 있다.
과거 경험에 국한 되어 나타난 불안이라면 여자친구가 신뢰를 주었을 때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신뢰를 주는데 불과하고 불안이 계속된다면 과거 경험은 그저 핑계일 뿐 원인이 되지 않는다. 과거 경험을 들추어 여자친구를 통제하려 하는 것 역시 과거 경험과 연관성이 없다. (통제의 명분일 뿐이다.)

어떠한 형태로 발생하든 사실 집착하는 행동으로 여자친구의 개인의 삶과 자유를 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집착하는 남자가 무조건 데이트 폭력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트 폭력을 일으킨 사람이 집착을 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