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핍은 자신이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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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하고 자아(ego)가 잘 형성되어 있어 스스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할 수 있다면 연애나 결혼을 뭣 하려 하겠느냐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자신에 대한 감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연애를 하더라도 매우 기능적으로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모르는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한다면 갈등은 반드시 일어난다. 주로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헌신만 하다 연애가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험이 반복적인 경우 자신의 감정은 모르고 타인의 감정에만 몰두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감정을 알리다.

연애가 시작되면 자신의 욕구 혹은 서로의 욕구를 충족할 마음의 준비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상대에게 전적으로 나의 욕구를 해소하려 한다면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또다시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상대에게 알려줄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나의 욕구를 파악하고 해소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간혹 사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진정한 사랑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위험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말을 했더라도 상대방이 Yes/no 중 무엇을 선택해도 그를 수용할 수 있는 책임도 스스로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커플이 갈등이 발생하는 시작은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해”라는 주장으로 그렇지 않을 경우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고 상대를 수동적 공격으로 일관하며 처벌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연애 시작 전에는 나의 결핍이 해소될 수 있고 욕구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 연애에선 그렇지 못한다는 것에 실망 하고 처음엔 다 들어줄 것처럼 말한 상대방에게 화도 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상대에게 따지고 들면 그걸 해줄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화를 내버린다.

연인, 가족, 친구 등 건강한 관계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독립된 개인’으로 서로가 사로를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타인이 지지하지 않는 경우 충족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지지 속에 더 빨리 채워지는 사람들이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

건강하게 독립된 사람들은 비록 느릴 뿐 혼자서도 충분히 자신의 결핍을 인지하고 채워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연애를 하더라도 서로 요구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도 큰 문제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의존성이 낮아져 자신의 요구 조건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행동을 할 필요가 없어 자신이 원하는 때에 혹은 상대가 원하는 때에 서로가 만족하는 연애로 이어진다.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으니 만나면 마냥 좋기만 하다.

건강한 연인, 부부 관계는 역설적이게도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상대에게 강요하면 반대로 그만큼 강요받게 된다.

연인에게 너무 말이 많고 나대는 모습이 싫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를 연인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좋아했던 이유도 수줍음이 많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즉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했던 것이 아닌 나의 결핍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인에게 호감을 느꼈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갈등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만약 연인과 계속 갈등이 이루어진다면 그 갈등을 대처하는 방식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고민해 보자, 대부분 자신의 부모가 했던 대처방식대로 나의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대처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내가 만나는 연인이 부모 중 누군가를 닮은 사람은 아닌지 또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부모가 서로에게 혹은 나에게 했던 행동이 배우자와 연관성이 깊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애착을 형성하면 어릴 때 경험했던 부모와의 관계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과거 경험이 부정적이고 미해결과제를 남겨둔 상태로 연애와 결혼을 이어간다면 동일한 불행을 반복하게 된다. 어릴 때 부모의 관계, 부모와 나의 관계가 현재 연애와 결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면 억눌린 과거에 의해 현재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진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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