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던 신경 쓰지 않으면 좋으련만 남자친구는 내가 입는 옷을 가지고 항상 뭐라고 한다.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가 옷차림에 관련하여 지적을 하거나 제한을 한다면 그 사람의 행동적 목적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옷 차림을 제한 하는 남자들의 경우 집착과 연관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 집착은 폭력과 연결된다. 옷 차림과 관련하여 제한 하는 것과 강요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게 있는데 이번 칼럼에는 옷 차림을 제한 하는 남자친구에 관련한 정서적 이야기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남자친구가 제한하는 옷의 종류
남자친구가 제한하는 옷의 종류에 따라서 그 사람의 제한 목적이 달라지는데 대부분 제한하는 것은 길게 생각할 것도 없다. 주로 짧은 치마,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 혹은 티셔츠 같이 여성성이 강조되는 옷을 입지 못하도록 만든다.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옷 중에서 여성성이 강조되는 레깅스나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할까? 실제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여자친구가 이쁘게 꾸미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도리어 여성성을 숨기는 큰 후드티 같은 것을 입도록 한다.
# 그 남자가 옷차림을 제한 하는 이유
이미 여성성을 제한하려 한다는 것자체에서 목적성이 드러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성성이 강조될 경우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자친구를 빼앗길 것이라는 두려움에 발생하는데 실제 강요하는 사람들은 자기애가 넘치는 반면 제한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여자친구가 이쁜 모습을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며 그렇다면 나보다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갈 것이라 이야기 한다.

# 집착과 부적절한 투사를 보인다.
버림받을 것이라는, 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하기 때문에 집착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부적절한 투사란 내가 생각한 수치스러운 생각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 느닷 없이 잘 걸어가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을 지목하며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쉽게 본다
“저 남자가 너 다리 처다보고 갔어”, “저 남자가 너 가슴을 계속 힐끔 처다봐”
남자친구가 자신이 상상하고 이 상상이 수치스러우니 지나가는 엄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운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해주지 않았더라면 신경조차 쓰지 않을 일인데, 옷 차림을 제한하는 남자친구는 이를 크게 문제 삼아서 그 사람들이 처다보는 시선을 받게 한 나의 행실을 지적한다.

짧은 치마를 입지 않았으면 그럴 일이 없잖아!
응? 그거랑 무슨 상관인가 치마는 내가 좋아서 입었고, 다른 남자들이 처다보든 말든 상관 할 일이 아닌데, 여성성에 대한 억압을 요하는 남자들은 스스로 순결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은 다 음탕한 늑대이기 때문에 자신이 여자친구를 ‘보호’ 해주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 이런 남자친구의 특징
옷 차림을 제한 하는 남자친구는 다른 일반적인 사람에 비하여 성적 판타지가 강하다. 실제 투사는 상상을 했어야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타인이 이러한 상상을 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했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이 지나가다 짧은 치마를 입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성이 지나간다면 자신이 그 여자의 가슴과 다리를 처다보기 때문에 타인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의한 것이다. 실제 보호한다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 옷을 선물하는 것은 인형에 옷 입히기
단지 나의 행동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한을 한다면 이는 명분이 있어서 피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 이를 거부할 수 있지만 옷을 제한하는 경우 옷을 사주면서 그 옷을 입기를 강조한다. 선물 받은 옷이 싫은 여자친구는 옷을 입지 않는데, 이럴 때 남자친구는 집요하게 그 옷을 입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며 여자친구에게 화를 낸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옷을 자신이 선택해 선물하는 것은 인형에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히는 것과 다름 없다.

원인이 나에게 지목되어 있어 해소하기 힘들다.
남자친구가 화를 내거나 삐지는 행동을 보일 땐 필연적으로 ‘나의 행동, 즉 옷 차림’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되는 상대방의 행동에 도리어 사과를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날 땐 내가 원하는 옷을 입지만 남자친구랑 만날 땐 도리어, 꾸미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되면 본인 스스로 꾸미는 법을 잃어버리고 옷을 구입하는데 있어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게되 결국 전체적인 방향이 바뀐다. 하지만 분명한건 시작은 옷차림 이지만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 모임에 이쁘게 꾸미기라도 했다간..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준다고 할 때, 여자친구는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그 장소에 가게 된다. 하지만 이 때 남자친구가 평소에 입지 말라던 치마나 옷을 입게 될 경우 난리가 난다. 이는 자신의 친구들도 자신과 동일하게 (자신이 그래왔었으니) 여자친구의 다리를 보고 가슴을 보며 성적인 상상과 흥분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조신하지 못하다며 여자친구를 비난한다. 문제는 주변 친구들 중 한명이라도 여자친구가 이쁘다 칭찬하면 그 칭찬을 한 사람이 친구든 누구든 관계 없이 몹시 불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다시는 친구 모임에 대려나오려 하지 않는다.

# 바뀌려 하지 마라 절대 안바뀐다.
왠만하면 해소하는 간단한 방법이라도 조언하고 싶지만 성적 판타지에 휩쌓여 부적절한 투사를 하는 사람들은 의처증과 필연적인 연관이 있다. 의처는 집착과 다르게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성적인 접촉’을 하였다는 것을 완벽하게 가정하고 증거를 찾기위해 노력하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또 다시 여자친구를 비난한다. 너가 그러고 다녀서 내가 이렇게 의심을 하게 된다고. 실제 이런 케이스를 치료하려고 한다면 상담사가 남자일 경우 상담사를 극도로 경계하며 여자친구(아내)를 의심하고 상담사가 여자일 경우엔 관계를 파탄내는 악마로 치부하여 극단적으로 저항한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면 괜찮다.
그 사람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해주고, 의심을 해소시켜주며, 그 사람의 통제 안에서 살아갈 것이라면 굳이 노력하며 스스로의 체력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 아 그럴 수도 없다. 현재는 옷 차림을 제한하는 남자친구 에게 눈치를 보느냐 무언가 시도할 만한 체력 조차 남아있지 않을 것이니까 만약 진정으로 이를 해소 하고 싶다면 의처증에 관련된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을 찾아가는게 먼저다. 절대 단순한 한두가지의 방법으로 이 행동을 중단 할 수 없다.
by. 연애를 심리로 해석하다. 나만 아는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