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더(I am mother, 2018) 영화로 보는 심리, 딸은 엄마를 왜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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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더 (I am mother, 2018)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이 영화 해석을 위해 읽어볼 것이라 생각하고 작성한 해석 위주의 포스팅입니다. 영화 시청후 봐주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합니다.

나의 마더(I am mother, 2018)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는 크랜트 스푸토레(Grant Sputore) 감독의 데뷔작으로 클라라 루고르, 로즈 번(목소리), 힐러리 스웽크 주연, 2018년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영화에 등장인물은 주연 3명이 전부이며, 그들은 엄마, 딸, 여자로 영화에선 이름조차 없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는 인간의 멸종을 대비하여 배아를 보관하고 있는 벙커(인류 재건 시설)에서 로봇이 한 배아를 꺼내어 생명체로 탄생시키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 속 엄마(로봇)은 아이를 돌보는데 미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적응을 해 나아가고 어느덧 아이는 엄마와 대화를 하는 수준으로 자라 엄마에게 세상엔 왜 자신밖에 없느냐 질문을 하고 엄마(로봇)은 어린 딸에게 배아들을 보여주며 나중엔 가족이 생길 것이라 이야기한다. 딸은 배아를 보며 말한다. “왜 우린 같이 태어나지 못했어요?”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 2018) , 해석 및 딸의 심리

“엄마는 학습할 시간이 필요하단다.”(Mothers need time to learn) – I am mother, 2018

“Mothers need time to learn”
“엄마는 학습할 시간이 필요하단다.”

I am mother, 2018


딸이 세상에 호기심을 보이다.

인간의 멸종이 13,867일 지남을 알리며 그 사이 딸은 크게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딸은 엄마(로봇)에게 무용, 철학, 의학, 윤리 등 모든 지식을 교육받는다. 완벽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던 벙커에 정전이 발생하고 딸은 원인을 찾던 중 쥐를 발견한다. 아직 벙커 밖은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딸은 이제 벙커 밖이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 것이라 엄마에게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아직 벙커 밖은 딸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며 쥐를 소각해 버린다.

상심에 빠진 딸은 엄마(로봇)가 밖의 위험도를 잘못 측정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자신이 밖으로 나가 오염된다면 너에게 위협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자신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하는 것이 별로인지 묻는다.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곤 새로운 방법으로 케익을 만들어 봤다며 이를 먹어보라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벙커 밖에서 어떤 여자가 찾아온다. 여자는 엄마(로봇)을 경계하고 상처를 입었으나 도움을 거절하지만 딸이 대신해 여자를 치료한다. 여자가 회복된 후 딸은 여자의 벙커 밖의 생활을 궁금해하며 그곳의 생활을 궁금해 한다. 여자는 자신과 함께 이 벙커에서 나와 광산으로 가자 이야기한다.

딸이 18세가 되는 생일 엄마(로봇)은 이제 동생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되었으니 딸에게 동생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해주고 딸은 엄마의 어깨에 기대 동생이 태어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로봇)을 향한 의심은 멈출 수 없어 이를 확인하던 중 벙커에서 태어난 최초이 자신이 아님을 알게 된다. 딸의 배양 번호는 APX03, 앞서 2개의 배아가 이미 태어났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은 여자에게 이야기하고 여자는 바로 이 벙커에서 탈출하자 이야기한다. 하지만 동생을 두고 갈 수 없었던 딸은 동생이 태어난 후 탈출을 권하지만 여자의 계획을 눈치챈 엄마(로봇)에 의해 동생의 탄생을 지켜보지 못하고 탈출한다.


여자의 거짓말

세상은 엄마의 말처럼 황폐화되었으며 어떠한 생명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기계들이 관리하는 농장만 있을 뿐, 여자는 불과 몇 개월 전은 숨도 쉬기 어려웠지만 갑자기 로봇들이 농작물을 가꾼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자와 딸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광산을 향해 나아가지만 광산은 여자의 거짓말이었다. 홀로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자신이 돌봐 줄 터이니 함께 지내자 말하는 여자, 딸은 배신감에 다시 엄마에게 돌아간다. 벙커 입구엔 수많은 로봇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지만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딸의 말에 로봇들은 길을 비켜 문을 열어준다.

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기를 챙겨 배양실로 간다. 자신이 어릴 때 듣던 자장가 노래가 들려오고 동생을 안고 있는 엄마, 동생을 안아보고 싶다 말하는 딸에게 아이를 품에 안으려면 양손이 필요하다며 무기(도끼)를 내려놓게 만든다. 생명의 경의로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딸은 현 상황을 인식한다. 만족스럽지 못한다고 당신의 자식을 죽였죠,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 엄마(로봇)를 잠시 제압한다. 그때 엄마는 자신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딸에게 이야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로봇은 자기 자신이 조종하는 것이라고. 수많은 로봇들을 조종하는 단일의식인 자신, 문 앞에서 딸을 맞이한 건 수많은 로봇이 아닌 엄마(로봇) 자신이었다고. 비로소 딸은 엄마(로봇)이 지구의 모든 생명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완벽한 인류로 다시 세상을 채우기 위해 계획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너를 월등하게 키운 것이라고 넌 특별한 아이라고, 엄마는 동생을 두고 간다면 자유를 주겠다 말하면서도 자신이 너를 키운 이유는 이 일을 함께하기 위함이었다며…

딸은 엄마에게 말한다.

“나 혼자 돌볼 수 있어요 그러라고 날 키운 거 잖아요? 내 가족을 돌보라고 내가 하게 해줘요.”

아마도 나중에는…

“아니요 난 충분히 배웠어요. 내가 특별하다면 서요. 증명해줘요. 그냥… 기회를 달라고요”

엄마는 고민하다 울고 있는 동생을 한번 쓰다듬은 뒤 딸에게 말한다.

“넌 여전히 내 딸이야”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게 한다. “나를 찾고 싶으면…” 딸은 말을 끊고 그러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다. 마더(로봇)은 “안녕, 딸” 이라는 말을 하고 딸은 방아쇠를 당긴다.

딸은 동생을 끌어안고 엄마(로봇)이 충전을 하던 빈 의자를 바라보며 자신이 듣던 녹음된 자장가가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자장가를 불러준다. 그리고 수많은 배아들을 배경으로 영화는 끝난다.


왜 딸은 엄마를 죽였을까?

영화 I am mother , 나의 마더 에서 왜 딸은 엄마를 죽였을까?

딸은 두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엄마의 말 그대로 엄마와 함께 안전한 벙커에서 보호를 받으며 안락하게 인류를 재건한다. VS 스스로 자신의 가족을 형성한다. 만약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대부분 후자를 선택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두렵고 힘들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한 다음에도 우린 부모에게 양육을 의존한다. 근데 세상에 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혼자 가족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느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바꿔보면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마더(로봇)의 가스라이팅(gaslighting)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에서 처음 딸에게 했던 의미 심장한 이야기를 기억해 보자

“Mothers need time to learn”
“엄마는 학습할 시간이 필요하단다.”

쥐를 발견하고 오염의 위험이 있다며 쥐를 소각한 뒤 침울해하고 엄마가 틀렸을 수 있다는 말에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나가면 너에게 위협이 될 수 있고 그러면 난 폐기되어야 한다.” 이 말은 “네가 갖는 의심을 해소하려면 날 죽여라” 말과 같다. 엄마가 죽을 수 있다는데, 내 호기심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그리고 엄마는 딸에게 말한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린 영화속의 내용을 다른 환경에서 많이 겪었다. “왜 엄마를 힘들게 하니”, “너 왜 자꾸 그래 엄마 죽는 거 보고 싶어?”, “네가 그렇게 행동하니 엄마가 매를 들지”, “엄마가 널 사랑하니까 혼내고 교육하는 거지”, 그리고 항상 끝에 이런 말을 붙인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엄마가 사랑하니까 잘못된 선택을 할까, 엄마는 그저 너만 행복하면 되”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관계는 모녀 관계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합리화하고, 걱정을 이유로 자유와 선택을 억압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내온 여성은 도피성 결혼을 택하거나 남자친구가 통제하고 구속해도 사랑하면 원래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 실제 자유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멀리하고 구속하고 통제하는 남자에게 학대를 당하는 악순환의 사이클에 들어간다.

딸은 마더(로봇)을 죽임으로 엄마가 되었다.

영화 나의 마더(I am mother, 2018) 에서 딸은 엄마가 되었다.

이미 마더(로봇)은 자신은 단일의식으로 로봇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말했다. 그걸 알면서도 딸은 엄마 로봇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딸은 수많은 배아를 배경으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영화가 끝난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인 ‘I am mother’를 띄우며 영화가 끝난다. 마더(로봇)을 죽임으로 딸은 이제 엄마가 되었다. 죽지 않는 대상을 죽이는 행동, 이는 엄마와 딸의 분리 독립을 의미한다.

영화에선 3명의 여성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본래 제목과 동일한 영화로 인해 나의 마더로 영화가 개봉하지만 실제 원제는 ‘I am mother’ 이다. 영화에서 i 는 마더(로봇)을 포함한 3명의 엄마를 뜻한다.

  1. 마더(로봇)
  2. 외부에서 들어온 여자

첫번째 엄마(로봇)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딸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딸은 자신이 스스로 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었다. 딸이 완벽한 사람으로서 거듭나도록 철저하게 교육한다.

두번째 엄마(여자)는 탈출을 강요한다. 실제 딸의 선택 보다는 강압적으로 딸을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고 미래가 아닌 현재의 생존에 몰두한다. 딸에게 선택을 주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개입으로 딸이 행동하도록 만들었다. 딸과 함께 생존을 위해 밖으로 나오자 말했지만 사실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런 엄마(여자) 이다.

마지막 엄마는 딸이다. 엄마는 딸을 키우며 자신의 철학과 선택이 옳은 것인지 확인하고 있었다. 철학을 다룬 토론에서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사실 네가 아닌 나의 능력을 확인 하는거야”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린 이런 상황을 자주 마주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딸의 욕구는 철저히 무시당하는 경험 말이다.

영화 나의 마더 (i am mother)에서 초반 어린 딸의 질문에 대한 엄마의 답변을 다시 떠올려 보자,

“Mothers need time to learn”
“엄마는 학습할 시간이 필요하단다.”

그 엄마는 자신이 아닌 딸이었다. 난 아직 학습이 더 필요할까? 아니면 내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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