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상담소 - 헤더

나르시시스트를 향한 당신의 분노는 정당하다.

한밤중, 갑작스레 눈이 떠진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명치끝에서부터 식도까지 뜨겁고 쓴 액체가 역류하는 기분이다. 그 액체의 정체는 명백한 살의다. 그가 불행해졌으면 좋겠다. 그가 나에게 했던 짓 그대로, 아니 그보다 더 처참하게 짓밟혀서 길바닥에 나앉기를 바란다. 그 상상이 구체적일수록 당신의 입가에는 서늘한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것은 차가운 자기혐오다. 내가 이렇게 악독한 사람이었나. 나는 왜 […]

나르시시스트를 섣불리 용서하지 마라

미움조차 살아갈 동력이 되는, 그 뜨겁고 지루한 시간에 대하여 세상은 ‘용서’라는 단어를 너무나 좋아한다. 서점의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한 심리학 책이나 에세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미움은 너를 갉아먹는 독이라고, 용서해야 비로소 네가 자유로워진다고, 진정한 어른은 과거를 흘려보낼 줄 아는 사람이라고. 그 말들은 참으로 우아하고, 도덕적이며, 반박하기 힘들 만큼 그럴듯하다. 나르시시스트와의 전쟁 같은 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