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해서 그렇다는 변명

나를 사랑해서 그렇다는 변명 주말 오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약속을 앞둔 참이다. 현관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데, 뒤에서 팔짱을 낀 그가 혀를 찬다. 다정한 목소리인데 가슴이 턱 막힌다. 나를 아낀다며 건네는 그 말에 떠밀려, 결국 옷장에 걸려 있던 헐렁한 바지로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통제와 간섭에 씌운 예쁜 포장지 내현성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간섭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
의견을 물어놓고 결국 자기 마음대로 하는 이유
주말 데이트를 앞둔 금요일 저녁.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묻는다. 고민 끝에 새로 생긴 파스타 가게에 가보자고 대답한다. 그러자 그가 미간을 살짝 좁히며 핸드폰 화면을 넘긴다. 그는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초밥집을 입력한다. 기분이 묘하게 가라앉는다. 어차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 거면서 왜 굳이 내 의견을 물어본 걸까. 친절한 얼굴로 건네는 통보 의견을 묻는 건 이미 정해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