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따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연애 때문이 아닌 직장내 상사와 가족간의 갈등 때문에요.

신입 사원 동기로 만난 어떤 남자와 애매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 고민이 많아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평소 일을 꼼꼼하게 잘 하고 자기 주장을 잘 하는 편인데 상대방이 이런 모습이 멋있다 말했고요. (나중엔 이게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남자와 친해져 자주 술을 먹었는데 그 남자는 제가 유독 취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만 호감을 보인다는 것을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남자가 말했던 자기주장을 잘 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게 일종의 강박으로 잡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나서며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알고 이를 그만 하려 합니다. 어쩌면 가족이나 직장 상사의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도 제가 할수 있는 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쳐서 나타나는 벗아웃에서 비롯되 더군요..

저는 상담을 받고 온전한 저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전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저를 혹사시켰다면 이젠 그러지 않으려 합니다. 저 스스로를 더 생각하고 제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