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대면 상담을 받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대로 상담 이후 더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상담 이후 이상하게 자존감이 높아져서 어그제 연락을 보냈습니다. 그냥 끝이라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이야기 였죠.

그러다 어제 저녁 전화가 왔습니다. 카톡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마지막에 싫다고 하는데 계속 매달린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내가 괜찮아 졌다는걸 알려야 너가 나중에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을 것같아서 한 말이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무슨 의도로 연락을 했는지 궁금해 했고 저는 그냥 고마움을 표현하는 정도라 말하였고 약 1달 정도 어떻게 지내 왔는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강아지를 보여준다며 영상통화를 하게 되었고 얼떨결에 토요일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 친구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게 맞는지 이야기를 하자 이상하게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활동적이지만 그 사람은 항상 쉬고싶어 했었고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계속 갈등이 생겼던 것인데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이런 부분들이 잘 맞을지 걱정이 됩니다.

처음 상담받을 때와 비교 하면 연애 문제를 넘어 달라진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놀라곤 합니다. 원래 활발 했던 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던거 같아요. 항상 쉬고 싶어하던 그 사람에 맞춰져 기운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다 갑자기 밝은 모습에 사람들이 놀라곤 합니다.

또 다시 눈치보는 연애가 될 까 두렵고 저 자신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갑작스럽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