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상담을 받았을 때 저는 오로지 재회만을 목적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고 그저 나의 삶을 스스로 망치며 갉아먹더라도 당장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계속 재회만을 바랬습니다. 상담료가 90만원 까지 되는 상담까지도 받아보고 보내라는 지침문자가 너무 허탈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같아 돈과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는것 같아 더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고 무조건적으로 재회만 시켜달라고 했을 때 상담사님은 그럴 수 없다고 하셨고 그런말을 하셨는데 불구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았을 때 저의 문제점이나

전 남자친구의 문제점을 이야기 해주셨을 때 말하지 않고 사연에도 작성하지 않은 말들이었고 다른 곳에서 3명에게 3번의 상담을 받을 때도 듣지 못한 이야기들에 수치심에 거부만 했던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말하지 않은 부분도 파악한 상담사님이 대단했던 것인데 그때는 정말 창피한 마음이었는지 도리어 화가났었네요..


저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다른 곳에서 또 상담을 받고 400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재회 프로젝트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영상을 몇개 보여주고 길가다 우연하게 만나게 하는게 전부였던 그 프로젝트는

모든 것을 차단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제가 제대로 처신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 말하는 사람들.. 그러한 상황에서도 차단을 풀도록 해보겠다며 또 다시 프로젝트를 권하는 모습을 보고 아차 싶었습니다..

저는 정말 만신창이가 되었네요.. 지금은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힘들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선생님 말씀들이 갑자기 떠올라 그때 가졌던 화가 너무 미안해서 늦게라도 후기를 남기고 갑니다.

정말 시간이 지나서야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