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무관심 환경에서 양육된 자녀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넘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애, 결혼 생활에 방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는 정서적 무관심 학대를 일으키는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닌 나름의 정당한 이유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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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박적인 부모
- 의존적인 부모
- 자기애성 인격장애 부모

강박적인 부모
강박적인 형태의 부모는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관계망에선 좋은 사람이란 소리를 듣는다. 일 중독에 빠져 있고, 성취와 완벽을 추구한다. 이들은 뜻하지 않게 자녀의 감정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낸다.
자녀들의 선택지를 넓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제한적으로 두며, 자녀의 선택이나 결정에 허용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 오랜 시간 일을 하거나 많은 일을 하기에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이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자녀에게 제공하는 것이 자녀를 위한 진정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자신들이 일 중독에 빠져 자녀들에게 소홀한 것에 대한 정당화이다.
자녀들의 감정과 아이의 행복을 희생으로 이룬 성취와 성공을 강조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주지 못한 부모에게 양육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라온 방식 그대로 답습하여 자녀를 양육하기 때문에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또 다시 자녀에게 이러한 형태의 양육을 대물림하게 된다.
자녀가 강박적인 형태에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
- 부모를 사랑하지만 때론 설명하기 어려운 분노가 치민다.
- 부모에 대한 감정이 혼란스럽다.
- 부모에게 화를 낼 경우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 부모와 함께 있으면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 부모는 나의 진짜 모습을 알지 못한다고 느낀다.
- 부모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의존적인 부모
다른 가족 구성원의 돌봄이 필요(알코올, 마약, 도박 중독)하거나 사별, 우울함을 나타내는 부모로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와 같이 행동한다.
부모가 심리적 여유가 없음으로 자녀가 어떤 감정으로 있는지 그리고 힘들어 한다면 왜 힘든 지 파악할 여력이 없다. 이들의 부모는 고난을 주는 사건이 없었다면 충분히 부모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환경의 문제로 그럴 수 없는 형태이다.
심리적 여유가 없는 것은 자녀의 감정을 파악할 수 없으며 자녀의 행동에 반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모를 돌보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부모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감정 쓰레기통이 되거나 일찍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 집안에 보탬이 되려 한다. 자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나 그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게 문제를 돌리며 우울함을 느낀다. 때론 엄마를 불쌍하게 여겨 엄마와 친구가 되려는 형태도 나타난다.
자녀가 의존적인 부모를 보며 느끼는 감정과 특징
- 부모를 돕고 싶어하고 부모의 감정에 공감을 잘 한다.
- 부모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끼면서도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 다른 사람의 요구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과하게 신경 쓴다.
- 부모가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애성 인격장애 부모
부모의 형태중 가장 최악의 형태로 자기애(나르시시즘)이 과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우 권위적이고 공감능력이 없다. 정서적 무관심 자체를 넘어 학대의 수준에 이른다.
자녀에게 어떠한 것이 최선인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최선이라 생각한다. 본인들이 바라는 것을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하는데 이는 자녀들을 통해 자신들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느끼고자 하는 것으로 자녀의 성취(높은 성적, 명문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능력 있는 배우자 및 인간관계망)을 통해 자신들을 증명하고자 한다.
자녀가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만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남으로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공감에 대한 경험의 부재로 자녀 또한 공감능력이 발달하지 못해 문제가 대물림되어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형성된다.
자기애성 인격장애 부모를 보며 자녀가 느끼는 감정
- 부모를 만나기 전부터 불안함을 느낀다.
-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고통스럽다고 느껴진다.
- 부모와 만나기 전, 중, 후 몸이 아프다.
- 부모에 대한 ‘상당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
- 부모와 자신의 관계가 진실되지 않다고 느낀다.
- 감정변화가 심해 부모의 감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 부모가 나를 조종한다고 느끼며 때론 나를 해하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어떤 정서적 무관심 형태의 부모에게 양육 받아왔는지 아는 것은 내가 가진 문제가 나에게 비롯됨이 아님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만약 현재 부모라면 내가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어디서 왔는지 자각하여 자신과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 정서적 무관심 학대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