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선생님과 상담을 했던건 3년 전 이었네요. 중간 중간 몇 개월에 한번씩 힘든일이 있을 때 선생님을 찾아 갔을 때 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처음 저를 만나셨을 때 남자친구 문제 보다는 엄마와의 관계 문제가 크다고 하셨을 때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저는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헌데 이야기를 듣고 계속 가족과 생활하다 보니 하나 둘 선생님의 말씀이 맞다는 걸 알게되고 진짜 나와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이제서야 나올 수 있게 되었네요.. 설렘 반 두려움 반의 마음 입니다. 제가 집을 나간다니 갑자기 돌변하는 아빠의 모습에 당황해서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을 때 이젠 자신의 평온함을 보호할 방패였던 제가 사라짐에 대한 불만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말해주니 아빠의 방관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이젠 털어버리고 나올 수 있게된거 같아요.

힘들었을 건데 그걸 버티고 있던 예전의 저 자신에게 사과하고 싶고, 그걸 알게 해준 선생님에게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전 올 한해 이루고자 했던걸 다 이룬거 같아요. 다 선생님 덕분 입니다.

2021년 한해도 고생하셨고 내년에도 또 찾아뵙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잘 되시기를 간절하게 바랄게요. 감사한 마음과 연말 인사를 이렇게 남겨요. 제가 누군지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