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공격 패턴, 당신의 장점을 단점으로 바꾸다.
그는 당신의 다정함을 사랑한다고 했다. 세상의 상처받은 모든 것을 보듬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자신을 구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열정을 존경한다고 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반짝이는 당신의 모습이 세상 누구보다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당신의 깊이를 예찬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세상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당신의 지성이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당신의 다정함을 ‘오지랖’이라 부른다. 당신의 열정을 ‘피곤한 집착’이라 폄하한다. 당신의 깊이를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비난한다.
어제까지 그토록 찬란하게 빛나던 당신의 장점들은, 오늘 그의 입을 통해 하루아침에 초라한 단점으로 전락한다.
당신은 길을 잃는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알 수 없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차가운 사람이 되어야 할까. 열정적인 사람이 문제일까, 무기력한 사람이 문제일까.
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당신은 어제의 당신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스스로 지워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이것은 나르시시스트가 당신의 빛을 꺼뜨려 자신의 어둠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잔인한 ‘평가절하’ 기술이다. 그들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을, 가장 큰 단점인 것처럼 공격한다.
찬란했던 당신의 모습이 공격의 표적이 될 때
‘은영’ 씨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녀의 연인 ‘재욱’ 씨는 연애 초기에 늘 이렇게 말했다. “은영 씨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려줘.
그런 따뜻함이 당신의 가장 특별한 점이야.” 그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그녀의 공감 능력 덕분에 상처를 치유받고 있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그녀는 또한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었다. 재욱 씨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존경한다고 했다. “자기 일에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멋있어.
나는 당신이 자신의 세계를 가진 여자라서 좋아.” 그의 칭찬에 은영 씨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은영 씨의 친구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그녀는 밤늦게까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다음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재욱 씨는 싸늘하게 말했다.
“넌 너무 남의 일에 신경 써. 그렇게 물러터져서 세상 어떻게 살래? 가끔은 좀 이기적일 필요도 있어.” 한때 그가 ‘특별하다’고 칭찬했던 그녀의 공감 능력은, 이제 ‘물러터진’ 성격적 결함이 되어 있었다.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야근이 잦아졌을 때, 그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당신한텐 일이 나보다 더 중요하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정말 피곤해.” 그녀의 열정과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은, 이제 그를 외롭게 만드는 ‘이기심’과 ‘피곤한 집착’으로 폄하되었다.
은영 씨는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 그가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다정한 사람? 차가운 사람? 열정적인 사람? 무기력한 사람? 그의 인정을 되찾기 위해, 그녀는 친구의 전화를 애써 외면하고, 회사에서는 자신의 성과를 숨기기 시작했다.
그가 사랑했던 자신의 장점들을 스스로 지워나갔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시기심이라는 이름의 파괴 본능
나르시시스트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을 공격하는 이유는, 그들이 변덕스럽기 때문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훨씬 더 어둡고 근본적인 심리, 바로 ‘시기심(Envy)’이 자리 잡고 있다.
1. 그들은 당신의 ‘진짜’를 시기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진정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 거의 없다. 그들의 매력, 유머, 다정함은 대부분 타인을 흉내 내어 학습한 ‘연기’에 가깝다.
그들은 당신이 가진 진실한 따뜻함, 순수한 열정, 깊은 공감 능력을 결코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당신이 가진, 그들이 흉내 낼 수는 있어도 결코 소유할 수는 없는 바로 그 ‘진짜’ 자질들을, 그들은 병적으로 시기한다.
당신의 빛이 밝을수록, 그들의 내면은 더욱 공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2. 당신의 장점을 파괴해야 자신이 우월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자존감은 위태로운 시소와 같다. 그들은 타인을 깎아내려야만 자신의 우월감을 유지할 수 있다.
당신의 장점은 그들의 우월감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따라서 그들은 당신의 장점을 파괴하고 평가절하해야만 한다.
당신의 ‘깊이 있는 생각’을 ‘피곤한 고민’으로, 당신의 ‘공감 능력’을 ‘상황 판단 못 하는 오지랖’으로, 당신의 ‘독립심’을 ‘이기심’으로 폄하함으로써, 그들은 당신을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만든다.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은 비로소 안도감과 우월감을 느낀다.
3. 당신의 정체성을 흔들어 통제력을 강화한다.
어제의 장점이 오늘의 단점이 되는 혼란 속에서, 당신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된다.
당신은 자신의 장점마저 의심하게 되면서, 점차 모든 판단을 그에게 의존하게 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맞는 걸까?”, “내가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을까?” 당신의 자기 의심은 그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당신의 정체성이 흐릿해질수록, 그는 당신의 주인이 되기 쉬워진다.
결국 그가 당신의 장점을 공격하는 것은, 당신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의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가장 좋은 부분을 부수어, 당신이 다시는 스스로의 힘으로 빛나지 못하게 만들려는 의도적인 파괴 행위다.
그가 당신의 다정함을 비난했는가?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당신의 열정을 조롱했는가?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뜨거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당신의 독립심을 이기심으로 몰아붙였는가?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온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공격한 것은 당신의 단점이 아니다. 그가 파괴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당신이 가진 가장 빛나는 장점이었다. 그는 당신의 빛을 감당할 수 없었고, 그 빛을 꺼뜨리지 않고는 당신 곁에 머무를 수 없었을 뿐이다.
이제 당신의 장점들을 되찾을 시간이다. 그의 비난 때문에 스스로 의심하고 지워버렸던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끌어안아라.
당신의 그 장점들은 결코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세상 누구보다 더 아끼고 사랑해주어야 할, 당신이라는 사람의 가장 찬란한 증거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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