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다이어리를 펼치고 ‘올해의 목표’를 적어 내려가는 1월입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척척 해낼 줄 알았는데, 막상 마주한 스무 살의 겨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막막하고 춥게만 느껴집니다.
방학이라고 마냥 놀기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 동기, 벌써 인턴을 준비한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만 너무 안일하게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이 덜컥 내려앉죠. ‘내 전공이 진짜 나랑 맞는 걸까?’, ‘이대로 졸업하면 뭐 해 먹고살지?’ 하는 정답 없는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하지만 지금의 흔들림은 당신이 길을 잃어서가 아니라, 이제 막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20대 초반은 완성된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이것저것 부딪혀보며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시기니까요. 지금 느끼는 그 막막함조차 성장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해도 괜찮아요. 오늘은 늦잠을 잤더라도, 맛있는 떡볶이 한 그릇에 행복해할 수 있다면 그것대로 충분히 근사한 하루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서툴지만 반짝이는 당신의 1월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세요.
상담사의 한마디
지금 겪는 시행착오와 고민들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나를 알아가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당신의 모든 가능성을 믿고 천천히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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